영국 의회의 러셀 브랜드에 대한 검열 요구를 받아들인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와 거부한 럼블

영국 의회의 러셀 브랜드에 대한 검열 요구를 받아들인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와 거부한 럼블

영국 의회가 동영상 플랫폼에 특정 개인의 수익 창출을 막을 것을 요구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의 코미디언 러셀 브랜드는 유튜브 구독자 665만 명을 지닌 인플루언서이다. 그는 미국 및 영국 정부의 정책과 유엔, 세계보건기구, 세계경제포럼 등의 국제조직을 비판하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는 작년부터 그의 영상에 대한 검열을 시작했고 지난주에는 그의 수익 창출을 차단 조치했다. 주요 언론사들이 지난주부터 그에 대한 성 추문을 보도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유튜브 조치는 그의 성폭력 의혹에 대한 조치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브랜드에게 오래전에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러 주장들은 증명되지 않은 단계에 불과했고 그는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했으며 수사 당국에 의해 기소된 상태도 아니었다.

 

유튜브가 브랜드의 수익 창출을 막은 이유는 의외의 곳에서 드러났다. 또 다른 동영상 플랫폼 럼블은 지난 21일에 성명을 발표하고 영국 의회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는 브랜드의 수익 창출 차단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럼블이 브랜드 씨가 게시한 콘텐츠의 제작자가 아님을 인식하고 있지만, 그가 당신의 플랫폼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심각한 비난들과 관련하여 그의 동영상들을 포함하여 브랜드 씨가 자신의 콘텐츠를 수익화할 수 있는지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유튜브처럼 럼블이 브랜드 씨가 플랫폼에서 수익을 거둘 능력을 정지할 의도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럼블은 유튜브와 달랐다. 크리스 파블로스키 CEO는 영국 의회의 요구를 거부했다. 그는 성명에서 브랜드의 영상은 성폭력 피해 주장과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개인의 수익 창출 차단이라는 부적절한 방식의 검열을 요구한 영국 의회의 태도가 더 위험하다고 꾸짖었다.

 

“우리는 자유로운 인터넷을 수호하기 위한 중요한 목적에 헌신해왔습니다. 즉, 어떤 아이디어는 들어도 되고 들으면 안 되는지 지시받지 않는 인터넷, 또는 시민들이 플랫폼을 누릴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누구에게도 지시받지 않는 인터넷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플랫폼에서 누가 말을 해도 되는지, 또는 누가 수익을 얻어도 되는지 지시하려는 영국 의회의 태도에 가 우리는 매우 부적절하고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주에 성폭력의 가해자로 주요 언론사들에 의해 공격을 받은 인물은 브랜드만이 아니었다. 미성년자 인신매매단으로부터 아이들을 구조한 미연방 요원의 실제 경험을 기반으로 한 화제의 영화 ‘사운드 오브 프리덤’에 영감을 준 팀 밸러드도 브랜드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 바이스는 7명의 여성들이 밸러드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밸러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수년에 걸쳐 저의 인격과 진실성에 대한 모든 공격들이 그랬듯이, 최근 타블로이드판 신문이 주도한 성적 주장들은 거짓입니다.”

 

“그것들은 저와 취약한 어린이들의 인신매매와 착취를 종식시키기 위해 우리가 해온 운동을 파괴하기 위한 근거 없는 발명품들입니다.”

 

영화 ‘사운드 오브 프리덤’이 개봉 후 큰 관심을 모으자 주요 언론사들은 해당 영화가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을 과장하려는 의도가 있는 보수가 만들어낸 큐애넌 음모론이라고 주장하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었다.

 

바이스는 밸러드가 성매매 아이들의 구출을 핑계로 해외 작전에 함께 투입된 여성 동료에게 아내 역할을 요구하며 침대를 같이 쓰고 함께 샤워하도록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해외 아동 인신매매와 관련하여 상원 증언을 앞두고 있는 밸러드는 이를 의도가 있는 공격으로 보고 있다. “성적인 접촉이 금지되어 있었고, 저는 솔선수범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세심한 주의를 고려하면, 부적절한 성적 접촉에 대한 어떠한 암시도 명백히 거짓입니다.”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