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의 무장 단체 하마스가 유대인의 휴일 심차트 토라의 새벽에 이스라엘을 급습한 후 이틀째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새벽 6시 30분경, 하마스는 텔아비브와 베에르셰바까지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로켓포 공격을 시작했다. 하마스의 초기 공격에서 하마스는 5천 발의 로켓이, 이스라엘군은 2천 5백 발의 로켓이 발사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장은 “알아크사 홍수 작전의 시작을 알립니다. 적 진지와 군사 요새를 목표로 한 첫 번째 공격이 미사일과 포탄 5천발을 넘어섰음을 발표합니다”라고 말했다.
공격을 받은 무기 시설과 일부 민간인 지역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했다. 하마스의 새벽 로켓 공격으로 발생한 사망자로 한 명의 여성이 확인되었다.
이스라엘 군의 발표에 따르면, 오전 7시 40분경에 수백 명의 하마스 무장 병력이 이스라엘의 국경을 넘기 시작했다. 공개된 한 영상에서는 오토바이들을 탄 6명의 하마스 군인이 철창으로 된 국경을 넘고 있고, 한 사진에서는 하마스 군이 불도저로 철 울타리를 허물고 있다.
오전 9시 45분 경이 되자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공군이 팔레스타인의 가자 지구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발표했고, 최소한 3백 명의 하마스 군이 국경을 뚫고 이스라엘의 마을들에 침투해 테러와 납치를 벌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NBC 뉴스는 어떻게 하마스가 여러 국경 지대들을 통과할 수 있었는지를 알기 위해 미 정보기관들에 접촉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한 고위 군 관리는 NBC 뉴스에 “우리는 이 일을 추적하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전했다.
ABC 뉴스에 출연한 미 국무장관 앤서니 블링컨은 이스라엘 정보부가 하마스의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회피했다. “지금 당장은 테러리스트들의 침략을 물리치고 이스라엘에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노력에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서방의 주요 언론사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내전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든 승자는 이란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폭스 뉴스에 출연한 공화당 상원의원 톰 코튼은 이란을 언급했다.
“미국은 악당들에게 약점을 보이고 있지만, 이것은 그보다 더 나쁩니다. 우리가 이 공격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대가를 지불했습니다. 이란은 하마스의 가장 큰 자금원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으로 발생한 사상자는 이틀 만에 4천 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군이 침투했던 남부 지역의 대부분에 대한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의 기습 전날에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호전성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아랍 국가들과의 평화를 추구한다고 발언했었다.
이스라엘 국경을 넘은 하마스 (출처: 게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