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장관, ‘서방이 전쟁을 아시아로 확대하려고 한다’

러시아 국방장관, ‘서방이 전쟁을 아시아로 확대하려고 한다’

러시아 국방장관이 서방이 아시아에서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30일에 중국 최대 연례 군사 외교 행사인 베이징 샹산 포럼에서 가진 연설에서 “유럽의 극심한 위기를 조장한 서방 세계가 이제 위기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쇼이구 장관은 최근 서방 국가들의 아시아 군사기지 주둔을 정당화하는 ‘유럽 태평양 및 인도 태평양 안보동맹 가입’을 전제로 아시아에 군사력 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핵무기를 소유한 국가들의 개입은 항상 위험하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가 다른 나라들에게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서방 집단이 강요하는 대립 어젠다에 말려들기를 원하지 않는 우리의 친구들과 마음이 맞는 사람들의 집단이 커지고 있습니다”라고 부연했다.

 

올해 1월에 마이크 미니한 미 공군 사령관은 미국이 2년 후에 중국과 전쟁에 돌입한다고 예상하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제가 틀리기를 바랍니다. 제 직감은 2025년에 싸울 것입니다.” 미 의회의 전략태세위원회도 10월 보고서에서 러시아 및 중국과의 동시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략태세위원회 소속의 매들린 크레던 민주당 의원과 은퇴한 존 카일 공화당 의원은 145쪽의 보고서 서문에서 “우리는 예산 현실을 인정하지만, 또한 국가가 이러한 투자를 해야만 한다고 믿고 있다”라고 적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두 적대국을 동시에 저지하고 격퇴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질서와 이를 수호하는 가치가 중국과 러시아 권위주의 정권의 위협에 처해 있다.”

 

전략태세위원회는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이 2027~2035년에 정점에 다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국이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 결정을 내리고 전쟁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8월에 캠프 데이비드에서 사실상 3국 집단방위를 선언한 한미일은 지난 23일에 한반도 남부의 한일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지역에서 핵을 탑재한 B-52 폭격기가 참여하는 사상 첫 3국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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