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는 시위에 참석한 후 사과한 수잔 서랜든

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는 시위에 참석한 후 사과한 수잔 서랜든

미국의 영화배우 수잔 서랜든이 이스라엘인들에게 사과했다.

 

수잔 서랜든은 11월 17일에 뉴욕시에서 열린 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 규탄 시위에 참석하여 미국의 기득권에 의해 조성된 미국 내 반무슬림 정서를 비난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유대인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이 나라에서 무슬림이면서 종종 폭력을 당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맛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녀는 10월 7일 충돌이 발생하게 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역사적 배경을 모른 채 언론 보도를 따라가는 미국의 현실을 슬퍼했다.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사람들이 일어서고, 사람들이 스스로 교육하고, 사람들이 어려서부터 시작된 세뇌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편이 되어준 유대인 지역사회에 감사드립니다.”

 

2008년에 영화 ‘데드맨 워킹’으로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서랜든의 발언은 뉴스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할리우드 배우들의 침묵 속에 유대인이 아닌 그녀의 발언이기에 파장이 더욱 컸다.

 

서랜든은 곧 주요 언론사들에 의해 반유대주의자로 낙인이 찍혔고 그녀의 소속사 유나이티드탤런트에이전시(UTA)는 서랜든과의 계약을 해지한 사실을 지난달 21일에 연예 방송사 데이트라인에 확인해 주었다. 결국, 서랜든은 인스타그램에 이스라엘인들에게 사과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 표현은 유대인이 최근까지 박해에 익숙했음에도 그 반대가 사실이라고 암시할 수 있기 때문에 끔찍한 실수였습니다. 이 발언으로 이러한 현실을 폄하하고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합니다. 모든 종류의 편견에 맞서 싸우는 투쟁에 연대를 표명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죄송합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영화배우 톰 크루즈의 이름도 등장했다. 그는 크레이이티브아티스트에이전시(CAA)의 공동 대표 마하 마크힐의 이스라엘 학살을 비난하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그녀의 해고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힐은 엑스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학살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음을 한탄했다. “대량학살을 목격하는 것보다 더 가슴 아픈 일이 또 있을까요?” “여러분은 현재 누가 대량학살을 지지하는지 알아가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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