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 동상의 목을 베어 기소된 미국의 전 공화당 후보

사탄 동상의 목을 베어 기소된 미국의 전 공화당 후보

미국의 전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가 아이오와 주 의사당에 있는 사탄의 동상을 파괴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미시시피주 출신의 정치인 마이클 캐시디는 지난 14일에 아이오와 주 의사당 안에 있는 사탄의 교회 제단에 세워져 있던 염소의 머리를 한 바포메트의 목을 베어 4급 범죄 상해 혐의로 기소되었다. 유죄 판결 시 최대 징역 1년과 벌금 2,560달러가 선고될 수 있다.

 

사타니즘 등에서 사용하는 상징물인 바포메트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이오와 주 의사당 내의 모든 종교인들이 자신의 종교를 나타내는 상징물을 전시할 수 있도록 허용됨에 따라 사탄의 교회(Satanic Temple)에 의해 설치되었다.

 

캐시디는 언론사인 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행동을 설명했다. “저는 이 신성모독적인 조각상을 보았고 격분했습니다. 세상은 기독교인들에게 사탄의 합법화를 순종적으로 받아들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어떠한 (미국의) 설립자도 의회 건물 안에 있는 사탄 제단에 대한 정부의 제재가 수정헌법 제1조에 의해 보호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겁니다.”

 

플로리다 주지사 론 드샌티스 등의 공화당 의원들과 기독교 활동가들은 아이오와 주 의회 내에 있는 사탄의 제단 철거를 요구했지만, 공화당 소속의 킴 레이놀즈 주지사는 사타니즘이 미국의 헌법에 의해 보호되는 권리이므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밝혔다. “많은 아이오와 주민들처럼 저도 의사당에 있는 사탄 신전의 전시를 절대적으로 반대합니다.”

 

사타니즘은 사탄을 신으로 숭상하는 종교적 사탄주의와 모든 종교에 반대하는 무신론적 사탄주의로 나뉜다. 현재 미국에서 빠르게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는 사탄의 교회는 후자를 주장하지만 종교적 사탄주의가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무신론적 사탄주의로 위장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사탄의 교회 공동 설립자 루시엔 그리브스는 캐시디가 혐오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기독교인들을 비난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전시물을 세우고 시위를 벌이며 의사당을 기도로 가득 채웠습니다. 우리의 의견을 구하지 않은 채 언론 매체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입장인 듯 말하고 우리의 전시물을 파괴했습니다. 그러고도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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