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상’을 수상해 조롱받고 있는 유튜브

‘표현의 자유상’을 수상해 조롱받고 있는 유튜브

지나친 검열로 비난받고 있는 유튜브의 CEO 수잔 보이치키가 지난 16일에 자유포럼연구소(Freedom Forum Institute)의 표현의 자유상(Free Expression Award)을 수상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몰리 버크는 보이치키를 표현의 자유의 리더로 소개했다. 수상 소감에서 보이치키는 “우리는 우리가 가진 자유를 당연히 여겨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자유가 보호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표현의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한 보이치키는 곧 자유의 한계를 언급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의 정신을 제대로 충족하는 많은 컨텐츠가 있지만 경계선이 존재하고, 우리는 선에 있는 컨텐츠를 줄일 겁니다. 다시 말해, 사용자들에게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분기에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을 포함한 9백만 개의 영상을 삭제한 유튜브의 CEO가 표현의 자유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한 네티즌은 “내가 지금껏 본 최악의 헛소리군요. 다음은 페이스북이 사생활 보호상을 받을 차례인가요?”라고 말했다.

 

수잔 보이치키의 수상이 크게 조롱받은 또 다른 이유는 자유포럼연구소의 이 시상식 후원사가 유튜브이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영상에 ‘싫어요’ 버튼을 숨기고, 소셜미디어 검열에 반대하는 학계 모임 영상을 검열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를 보였던 유튜브는 사용자 중심이 아닌 거대 기업들과 기득권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이치키는 세계경제포럼이 주관한 ‘글로벌 테크놀러지 가버넌스 서밋 2021’에서 유튜브가 독립 크리에이터들의 표현을 견제하고 주류 언론의 보도를 주입한다는 비판에 관해 입을 열었다. “우리는 시민 저널리즘과 다른 사람들이 새로운 채널에서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민감한 주제를 다룰 때는 그 정보를 ‘권위 있는 출처’에서 가져와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사용자들이 올바르고 정확한 정보를 먼저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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