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과거 성폭행 사건을 덮은 FB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피해 여성

바이든의 과거 성폭행 사건을 덮은 FB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피해 여성

조 바이든이 상원의원이던 시절에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FBI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1993년에 바이든 상원의원의 인턴을 지낸 타라 리드가 미 법무부 감찰관에 정식 고소장을 제출했다. 리드는 여성들의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2019년에 바이든에게 성폭행을 당한 과거를 고백했으나 민주당 지지자들은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을 보호하기 위해 리드를 외면했다.

 

리드는 바이든이 자신을 방으로 호출한 뒤 벽으로 강하게 밀친 상태에서 강제로 키스를 하고 성기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고 증언했었다.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 신변의 위협을 느낀 리드는 난민 신청 후 올해부터 모스크바에서 지내고 있다.

 

리드는 뉴스위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다. “제 생각에 미국은 민주주의를 잃어버렸습니다. 과장이 아닙니다. (미국의) 민주주의는 달라졌습니다. 이것은 저 자신보다 더 큰 사건입니다. 솔직히 제 사건에서 정의가 실현될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20대에 조 바이든, 리언 파네타 민주당 의원들의 인턴으로 근무하며 미래의 상원의원을 꿈꿨던 리드는 여성의 증언이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말하던 동료 민주당원들로부터 외면을 당하며 큰 상처를 받았다. “법의 심판이 내려질 수 있을지는 직접 해보고 밀어붙여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리드를 외면한 건 민주당뿐만이 아니었다. ‘미투’ 후 지속적인 살해 위협을 받던 리드는 신변 보호를 받기 위해 법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FBI는 이를 거부했고 오히려 연방 대배심과 캘리포니아 범죄 수사의 대상이 되었다.

 

국방부는 러시아 스파이를 주장하며 리드의 소셜 미디어 활동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지방 검찰은 가정 폭력 전문가인 리드가 과거에 법정에 전문가로 출두하여 거짓 증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위증 수사에 착수했다.

 

수정헌법 제1조와 제4조 권리가 침해되었다고 말하는 리드는 당시 자신의 소셜 미디어, 통신 및 금융 계정을 대상으로 한 소환장 및 영장 신청과 발부, 그리고 자신을 감시한 FBI의 모든 관련 기록, 정보 및 감시 범위의 공개와 해당 기록들의 전면 폐기를 원하고 있다.

 

올해 봄부터 리드의 변호를 맡고 있는 런던 소재 변호사 조나선 레비는 리드의 성폭행 수사 여부는 법무부 감찰관의 판단에 달려 있으며, 감찰관이 수사를 거부하면 소송의 전 단계로서 불법행위를 주장하게 될 것이라고 뉴스위크에 전했다.

 

“(리드는) 1993년에 있었던 일을 2019년에 폭로했고 언론에 보도되었다가 2020년에 다시 불거졌습니다. 당시에 많은 압박을 받고 있던 그녀는 FBI에 신고했는데, 그러자 FBI의 수사 대상이 되었습니다.”

 

리드는 난민으로 받아준 러시아에서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지만, 미국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신변이 위험해질 것이 두려워 리드와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는 계속 싸우겠습니다.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정말 조 바이든에게 책임을 묻고 싶습니다. 그는 1993년에 받은 고소장을 델라웨어 대학의 봉인된 상자에 넣었습니다. 그는 마치 자신이 법위에 있는 듯이 행동합니다. 그것은 옳지 않으며 공개되어야 합니다.”

 

“그가 아니었다면 저는 여전히 미국에 있을 것입니다. 저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제가 한 일은 진실을 말한 것뿐입니다.”

 

 

 

Source :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