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의 대선 토론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의 대선 토론

대선 토론을 주최한 ABC가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의 주류 언론사들이 대선 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의 압승을 선언한 가운데에 ABC의 데이비드 뮤어와 린지 데이비드의 진행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가짜뉴스를 주장하며 개입하면서도 해리스의 잘못된 주장에 대해서는 침묵한 점이 가장 큰 지적을 받고 있다.

 

ABC는 아이티 이민자들이 모여 있는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서 이민자들이 야외에서 개,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트럼프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최근에 아이티 주민들의 해당 행동에 대한 911 신고가 실제로 있었고 뉴욕 퀸즈에서는 아이티 주민들이 야외에서 사탄적 의식을 하면서 닭, 돼지, 쥐를 고문하고 죽이고 피를 마시는 등의 사건이 보도된 일이 있다.

 

동물보호단체인 시온스 미션 애니멀 레스큐의 공동 설립자인 슬론 퀼리는 뉴욕포스트에 전했다.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동물 희생이 일주일에 더 자주, 더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퀸즈의 자메이카 베이에는 현재 산타리아나 부두교 등 동물 희생 의식을 행하는 이민자들의 행위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불법 이민에 대한 비판을 인종차별로 규정하는 주류 언론에는 거의 보도되고 있지 않지만 소셜 미디어에는 아이티 출신 주민들이 고양이, 새, 돼지 등을 밖에서 잡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미국의 심각한 불법 이민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극단적인 사례를 든 트럼프의 발언이 다소 부적절했을지 몰라도, ABC의 진행자들의 팩트체크는 사실에 기반하고 있지 않았다.

 

반면에 해리스는 트럼프가 대통령이던 2017년에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극우 세력의 시위에 대해 네오나치 등의 극우 시위자들이 매우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트럼프가 칭찬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명백한 거짓임에도 불구하고 ABC의 진행자들은 개입하지 않았다.

 

해리스는 또한 올해 3월에 오하이오주 자동차 노동자들 앞에 선 트럼프가 자신이 승리하지 않으면 미국 전역이 ‘피바다(bloodbath)’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영어 단어 ‘bloodbath’는 한글에서 해고를 ‘목이 날아간다’라고 표현하듯이 대규모 해고를 의미하기도 한다. 당시 트럼프 연설의 전체 문장을 보면 그가 대량 해고를 의도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제가 당선되지 못하면 미국 전체에 대량 해고(bloodbath)가 있을 것입니다. 나라 전체에 대량 해고(bloodbath)가 있을 것입니다. 그나마 그것이 최소한의 피해일 것입니다. 그 차들은 팔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현재 전투 지역에 파병된 미군이 없다는 해리스의 주장도 거짓이다. 미군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전투 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라크의 ISIS 은신처로 의심되는 곳을 급습하는 과정에서 미군 7명이 부상을 입은 사실이 불과 2주 전에 보도되었다.

 

퓰리처 수상자인 미국의 유명 언론인 글렌 그린월드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엑스 계정에 해리스의 2020년 영상을 게시했다. 해리스는 이번 토론에서 자신은 항상 프래킹을 지지했다고 발언했지만 그녀는 2020년에 CNN에 출연하여 프래킹을 금지하겠다고 지지자들에게 약속했다.

 

이와 같이 ABC 진행자들은 해리스의 거짓 주장을 단 한 번도 제지하지 않았다. 애초에 토론 진행자가 토론자들의 발언을 중단시키고 사실을 확인하는 행위가 토론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 그린월드는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해리스의 선전을 칭찬하면서도 ABC가 팩트체크를 내세워 공정한 토론을 방해한 점을 질타했다.

 

현재 주요 소셜 미디어에서 진행 중인 팩트체크 또한 사실 확인보다는 검열의 의도가 더 크다. 지난 팬데믹에서 바이든 정부는 거대 소셜 미디어 기업들에게 게시물의 내용이 사실일 때에도 백신에 부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을 경우, 해당 게시물을 검열하도록 지시했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후 연방 정부의 검열 지시를 담은 이메일을 증거로서 ‘트위터 파일’의 형식으로 공개했고, 메타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연방 정부의 소셜 미디어 검열을 조사 중인 하원 법사위의 출두하여 당시의 판단이 잘못되었으며 후회한다고 발언했다.

 

오하이오주 마이크 드와인 주지사에 따르면, 2020년 이래로 불법으로 미국의 국경을 넘은 약 15,000명의 아이티인들이 임시 보호 신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약 59,000명의 주민이 사는 스프링필드에 도착하여 현재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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