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이라크와 거부하는 미군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이라크와 거부하는 미군

이라크 총리가 미군을 이라크에서 반드시 추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라크의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총리는 미군의 공습으로 이라크 정부가 지원하는 민병대 고위 지휘관이 사망하자 나토의 국제연합군을 이라크에서 추방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지난 5일에 공언했다.

 

“우리는 (외국군 철수) 준비를 위해 구성된 양국 위원회를 통해 대화의 시작 날짜를 결정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알수다니 총리는 미국이 여러 해 동안 철수를 거부하면서 이라크의 주권울 침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국제연합군의 존재 이유가 사라진 만큼 국제연합군의 존재를 종식시키겠다는 확고하고 원칙적인 약속을 확언합니다.”

 

“대중동원군(PMF)은 국가와 관련된 공식적인 존재이자 대상이며 우리 군대의 필수적인 한 부분입니다. 우리는 국제연합군을 만든 명령의 정신 및 조문을 넘어서 우리 보안군을 겨냥한 공격을 비난합니다.”

 

미 국방부는 이라크가 2017년에 IS와 싸워 달라며 미군을 초대했기 때문에 여전히 이라크에 있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군은 지난 4일의 공격에 대해서도 미국의 군사시설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이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나토 소속으로 이라크에 300명이 넘는 군 병력을 파병하고 있는 스페인은 성명을 통해 이라크의 주권과 안정을 지지한다고 발표하여 이라크 의회가 요구하는 군 철수에 동의했다.

 

이라크 정부는 미국이 이스라엘을 도와 이란의 카셈 술레이마니 장군을 암살하자 2020년 1월에 미군 철수를 요구했다. 그러나 당시 미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오는 나토 군이 아직도 기여할 일이 많다며 거부했고 미 국방장관 마크 에스퍼도 미군은 이라크를 떠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시리아에서도 미군을 주둔 중에 있다. 2019년에 시리아 정부는 IS와 싸우겠다며 시리아 영토에 군사기지를 세우고 주둔 중이던 미국이 국제법을 위반한 사실을 지적하며 철수를 요구했고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명령했다.

 

그러나 존 볼턴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은 IS가 사라지기 전에는 시리아를 떠날 수 없다고 버텼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900여 명의 특수군을 제외한 미군에 대한 철수를 명령했다. 2023년 3월에 미 하원은 공화당의 매트 게이츠 의원이 준비한 미군의 시리아 철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103 대 321로 부결되었다.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