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커 칼슨의 러시아 대통령 푸틴과의 인터뷰가 일으키는 후폭풍

터커 칼슨의 러시아 대통령 푸틴과의 인터뷰가 일으키는 후폭풍

전 폭스뉴스 앵커 터커 칼슨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인터뷰가 큰 논란의 중심이 섰다. 푸틴은 러시아가 평화 협상의 문을 열어두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아닌 서방이 종전을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폭스 뉴스 앵커로서 전국 시청률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도 “너무 까분다“라는 이유로 폭스 뉴스에서 해고되었던 칼슨은 현재 활동 중인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엑스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폭스 뉴스에서 진보 게스트들을 초대하여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전달하려고 노력했던 칼슨은 미국인들의 알 권리를 위해 미국 언론이 말하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배경을 당사자인 푸틴의 입을 통해 들으려고 노력했고 곧 서방 정치인과 언론의 타깃이 되고 있다.

 

2022년에 휴전 협상에 나선 우크라이나에게 전쟁을 이어가도록 설득한 인물로 인터뷰에서 언급된 영국의 보리스 존슨 전 총리는 인터뷰의 내용이 아닌 메신저의 인격 살인에 집중했다. “터커 칼슨이 크렘린궁에 갔을 때 그는 역사에 잘 알려진 직책을 맡았습니다. 그는 폭군의 꼭두각시이자 독재자의 대변인이며 저널리즘의 배신자였습니다.”

 

캐나다 총리 쥐스탱 트뤼도도 인격 살인에 동참했다. 캐나다가 2차 세계대전 때 러시아와 싸웠다는 이유로 나치 SS 출신의 우크라이나인 야로스라브 헝카를 의회에 초대하여 영웅의 칭호를 주고 기립 박수를 보낸 사실을 푸틴에 의해 지적당했기 때문이다.

 

트뤼도는 푸틴이 언급한 일이 당시 국제적으로 큰 논란이 되었던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인했다. “캐나다인들은 속지 않을 것입니다. 캐나다는 우크라이나의 친구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규칙에 기반한 질서와 법체계, 유엔 헌장이 우크라이나 국민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보호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편에 서 있습니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칼슨의 인터뷰 요청에 응한 이유를 공개했다. “우리의 관점이 지지를 받을 거라고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대통령의 말이 전달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가 전달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그가 옳은지 아닌지에 대해 생각할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의 갈등이 발생한 역사적 배경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독일 통일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나토 확장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미국이 한 일, 러시아가 나토 가입을 미국에 타진한 일, CIA가 2014년 우크라이나에 친미 정부를 세우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킨 일을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친미 정부가 세워진 이후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민족을 탄압하는 정책을 시행했고 이에 반발하며 독립을 시도하는 지역에 대해 군을 통한 진압을 시도하여 수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승인할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하며 러시아를 겨냥한 장거리 미사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 세계에 군을 보내 전쟁을 벌이는 미국을 비난했다. “이것은 명백합니다. 미국은 (전쟁이) 필요합니까? 왜 필요합니까? 자국 영토에서 수천 마일 떨어진 곳입니다. 다른 할 일이 없나요? 미국은 국경 문제가 있습니다. 이민 문제와 33조 달러(4경 4천조 원)가 넘는 국가 부채 문제가 있습니다.”

 

칼슨은 러시아의 입장이 서방에 전달되지 않는 이유를 물었고 푸틴 대통령은 전 세계, 특히 유럽의 언론을 장악한 미국을 극복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프로파간다 전쟁에서 미국을 상대로 이기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미국은 전 세계 미디어를 통제하고 가장 큰 유럽 언론사들의 수익자는 미국의 금융 기관들입니다.”

 

“이 (프로파간다) 작업에 참여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비용이 엄청납니다. 말하자면, 우리는 단순히 우리의 정보 출처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출 수 있지만 결과를 달성할 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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