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남녀를 구분하는 확실한 과학적 방법이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남녀를 구분하는 확실한 과학적 방법이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남녀를 과학적으로 확실히 구분하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권투 경기에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으로 참가하는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성 식별 지침의 검토를 고려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기자로부터 받았다.

 

바흐 위원장은 남성으로 태어난 알제리의 이만 켈리프와 대만의 린위팅이 여성으로 올림픽에 참가하여 발생하는 논란과 관련하여 상황을 조사할 용의가 있지만 두 선수가 주장하는 성별을 조사할 수 있는 과학적 수단이 없다고 단언했다.

 

“우리는 처음부터 누군가가 남성과 여성을 식별할 수 있는 과학적으로 확실한 시스템을 제시한다면 우리가 가장 먼저 하겠다고 말해왔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는 염색체 검사만으로 더는 남성과 여성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외모로 남녀를 판단하는 사람 또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큰 신뢰할 수 없는 단체의 명예훼손 캠페인에 의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흐가 말하는 신뢰할 수 없는 단체는 국제복싱협회(IBA)를 가리킨다. 국제복싱협회는 작년에 켈리프와 위팅이 여자 대회 참가 자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세계선수권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했다.

 

파리 올림픽의 성별 논란은 올림픽 예선전에서 켈리프가 이탈리아의 앙겔라 카리니를 이긴 후 전 세계에서 폭발했고 켈리프는 상대적으로 압도적인 힘을 과시하며 결국에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녀)의 나빌 부디 변호사는 켈리프를 비난하는 온라인 글에 대한 고소장을 파리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권투선수인 이만 켈리프는 정의, 존엄성, 명예를 위한 새로운 싸움을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수사는 누가 이 여성 혐오자, 인종차별주의자, 성차별주의자 캠페인의 뒤에 있는지 결정할 것이지만, 온라인 린치에 가담한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탈리아 총리인 조르지아 멜로니는 바흐 위원장을 만나 켈리프의 출전을 허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고, 이탈리아 신문사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는 “이 논란은 저를 슬프게 합니다… 상대 선수가 안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주에 마크 애덤스 국제올림픽위원회 대변인은 올림픽 출전이 승인된 모든 선수가 자격 규정에 부합한다고 주장하며 국제복싱협회의 테스트에 의문을 제기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켈리프와 위팅의 여권에 기록된 성별이 여성이기 때문에 올림픽 출전이 허가되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켈리프에 이어 위팅마저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올림픽에서 생물학적 남성의 여성 경기 참여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위팅은 대만의 역대 첫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가 되었다. 켈리프와의 경기를 46초 만에 포기한 카리니 선수는 평생 이 정도의 (강한) 주먹을 맞아본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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