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의 회고록이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자신의 경험을 기록한 책인 ‘신이여, 저를 도우소서(So Help Me God)’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 백신 개발의 중심에 자신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30분 후, 랩코프와 퀘스트 다이아그노스틱스를 포함한 미국의 가장 큰 테스트 회사의 CEO들이 모두 전화를 받았다. 우리는 테스트 위기를 설명하고, 업계가 협력하기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제약사들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의약품과 백신을 함께 개발해야 할 것이고 진단사들도 그렇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들은 도움을 주기를 열망했고 다음날 열릴 업계 회의에서 논의하겠다고 했다.”
“나는 ‘여러분 모두 이번 주말에 백악관에 올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들은 모두 ‘네’라고 말했다. ‘가겠습니다.’ 나는 전화를 끊었다. (데보라) 벅스는 믿기지 않아 했다. 그녀는 ‘어떻게 한 거죠?’라고 물었다. 나는 말했다. ‘백악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2021년 11월 2일, 유명 의학 저널인 BMJ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임상(3상)을 맡은 벤타비아 리서치 그룹의 신임 임상 책임자 브룩 잭슨의 내부고발에 대한 글을 공개했다.
잭슨 씨는 벤타비아가 화이자 백신 임상 참가자들의 이름을 내부적으로 노출한 상태에서 진행하는 등의 데이터 조작 정황을 목격하고 증거를 수집한 후 식품의약국(FDA)에 제보했다.
그러나 FDA는 그녀의 내부고발에 대해 침묵했고, 잭슨 씨는 BMJ에 이를 제보했다. BMJ의 글이 공개된 후 몇 주가 지나 FDA 산하 범죄조사실(OCI)의 한 연방 요원이 내부 이메일을 유출했다.
FDA의 범죄 수사를 맡고 있는 연방 기관인 OCI의 문건은 FDA가 화이자의 임상 조작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무시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당시 유출된 2021년 3월 26일의 이메일은 FDA가 잭슨 씨의 신고를 처리하는 과정에 대한 연방 요원의 관찰을 언급하고 있다. “FDA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저는 기관이 기업의 허위 자료 제출을 외면한 것이 여러 가지 이유로 놀랍다고 생각합니다.”
“(FDA는) 말할 수 없는 인명 손실을 감수하면서 어쨌든 결국 승인하게 될 백신을 보류하면 의심할 여지 없이 받게 되는 비난을 두려워했을 것입니다.”
이 이메일을 작성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연방 요원은 (백악관의) 압력이 화이자 백신의 ‘접종 이익이 위험보다 더 크다’는 FDA의 결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잭슨 씨의 내부고발은 주류 언론의 철저한 무관심 속에 널리 알려지지 못했고, 한 팩트체크 매체는 그녀의 내부고발에 거짓 판정을 내렸다가, BMJ가 문제를 제기하자 거짓 판정을 유지한 채 “의료 전문가들은 임상 실험 데이터가 신뢰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고 말한다”로 일부 수정했다.
에프크 타임스는 유출된 연방 조사관의 이메일에 대한 입장을 FDA에 요청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잭슨 씨는 올해 7월에 화이자와 화이자 백신의 임상을 맡은 두 기업을 상대로 사기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고, 화이자는 미국 정부가 모든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소송의 기각을 법원에 요청한 상태이다.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달 ABC의 월드 뉴스 투나잇과의 인터뷰에서 2024년 대선 출마를 가족과 상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FDA에 대한 압력은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2021년 8월 31일에 FDA의 백신 연구 및 평가 디렉터 매리언 그루버와 부디렉터 필 클라우스는 자문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스터샷 승인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FDA의 백신 최고 관리 피터 마크스에 반발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