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 ‘모스크바 테러의 배후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정부, ‘모스크바 테러의 배후는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한 음악 공연장에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최소 137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러시아 정부는 모스크바 크로커스 시청에 진입하여 테러를 저지른 용의자들 중에 2명을 체포 및 조사 후 재판에 회부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테러 공격의 배후가 우크라이나라고 발언했다.

 

총격범 4명을 포함한 테러에 가담한 총 11명이 체포되었다. 타스 통신은 용의자 중에 사다크라미 무로달리 라차발리조다와 달레르존 바로토비치 미르조예프의 신원이 확인되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범행 후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을 계획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대국민 TV 연설에서 말했다. “테러 공격의 직접적인 가해자 4명과 총을 쏘고 사람을 죽인 자들이 모두 발견되어 구금되었습니다. 그들은 숨으려고 했고 우크라이나 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에서 국경을 넘을 수 있는 통로를 준비해두었습니다.”

 

서방의 언론사들은 러시아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ISIS가 자신이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가 아닌 ISIS의 소행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ISIS는 테러를 위해 현장에 잠입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는 테러와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미하일로 포돌야크 대통령 고문은 “우크라이나는 이 사건과 조금도 관련이 없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으며 전장에서 러시아의 침략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예측 가능한 테러였다면서 푸틴 대통령을 조롱했다. “크렘린의 이 남자는 분명히 매우 겁이 많고 아마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어딘가에 숨어 있을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이 위협을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서방의 언론사들은 미국 정보부 사회가 러시아에 테러 공격을 러시아에 사전에 경고했다고 보도했으나 백악관은 이를 부인했다. “저는 그것이 이 특정한 공격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스크바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은 지난 8일에 테러 공격을 경고했었다.

 

“대사관은 극단주의자들이 모스크바에서 콘서트를 포함한 대규모 모임을 목표로 한 계획이 임박했다는 보고를 주목하고 있으며, 앞으로 48시간 동안 대규모 모임을 피하도록 미국 시민들에게 권고합니다.”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존 커비는 언론 브리핑에서 테러 피해자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우리는 이 끔찍한 총격의 희생자들을 애도합니다. 영상은 끔찍하고 보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테러범 중 한 명은 50만 루블(약 730만 5천 원)을 받기로 하고 지시된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을 저질렀다고 증언했으나, 텔레그램으로 소통했기 때문에 무기를 제공한 상대가 누구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텔레그램으로 설교를 듣고 있었는데 테러를 사주하는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유명 언론인 글렌 그린월드는 트윗에서 ISIS 테러를 주장하는 미국 언론사들을 비판했다. “모스크바에서 끔찍한 테러를 누가 저질렀는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미국 기업 언론은 미국 정부의 증거 없는 발표를 얼마나 즉각적이고 무분별하며 의심 없이 복음적 진실로 다루는지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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