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배양 고기의 금지를 추진하는 미국의 7개 주

실험실 배양 고기의 금지를 추진하는 미국의 7개 주

험실에서 배양된 고기를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미국의 여러 주에서 일어나고 있다.

 

플로리다, 테네시, 텍사스, 앨러배마 등의 최소 7개 주 공화당 의원들은 동물로부터 채취한 세포를 사용하여 실험실에서 제조하는 인조고기의 개발과 판매를 막기 위한 법안을 상정했다.

 

전 공화당 대선 후보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올해 2월에 실험실 고기의 금지를 공개적으로 예고했다. “우리는 고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플로리다는 고기를 먹겠습니다. 가짜 고기는 먹지 않겠습니다.”

 

그가 플로리다 주 의회를 통과한 법안을 승인하면, 실험실 고기의 제조, 판매, 제공 그리고 유통이 플로리다 전역에서 금지된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인조고기를 금지하는 이유로서 농업 보호를 언급했다.

 

“그들은 지구 온난화를 농업 탓으로 돌리기 때문에 농업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의 고기를 보호하기 위해 법안이 만들어지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굿미트(Good Meat)와 업사이드푸드(Upside Food)의 실험실 인조고기 제조를 승인했다. 그러나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대학 연구진은 실험실의 배양 고기가 콩으로 만든 고기보다 더 비싸고 덜 건강하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오클랜드 대학의 리앤 영 박사는 두 고기의 영양적 가치와 비용을 조사했다. “이러한 육류 대체제 또는 육류 유사체는 일반적으로 염분이 상당히 높았고, 육류가 없는 소시지와 같은 제품은 염분과 포화 지방이 상당히 높았다.”

 

“가공 수준도 우려되는 부분인데, 이는 우리가 권장하는 식물성 식품 섭취에 맞지 않는다. 우리는 가공식품을 줄이고 자연식품을 먹도록 권장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100그램을 기준으로 실험실에서 배양된 고기가 콩류 고기 통조림 가격의 3배가 넘기 때문에 생활비가 상승하고 있는 현실에서 가격 측면에서 장점이 없다고 지적했다.

 

실험실 고기가 알려진 것과 달리 기후에 좋지 않다는 연구도 발표되었다. 데이비스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연구는 현재 생산 방식의 기준으로 배양 고기가 일반 고기보다 수십 배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고 경고했다.

 

식품 과학 및 기술학과 박사 과정에 있는 제1저자 데릭 리스너는 논문에서 밝혔다. “기업이 성장 배지(growth media)를 제약 수준으로 정화해야 한다면 더 많은 자원을 사용하게 되고, 이는 지구 온난화 가능성을 높인다.” “제품이 제약 환경 방식으로 계속 생산된다면 기존 소고기 생산보다 환경에 더 나쁘고 더 비싸지게 된다.”

 

빌 게이츠,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의 개인과 대기업 및 투자 펀드는 2016년에서 2022년 사이에 거의 30억 달러를 인조 고기 기업과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그들은 배양 고기가 20년 내에 일반 고기보다 더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실험실 고기는 일부 식당에서만 제한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2018년에 샌프랜시스코 기업 이트저스트(Eat Just)가 생산한 인조 고기의 샘플에서 쥐 세포가 포함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는 등 실험실 고기의 오염 사고가 추가적인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테네시 주 의원 버드 헐시는 2차세계대전 이후 만들어진 윤리 규칙인 뉘른베르크 강령을 인용하여 인조고기 판매를 인간에 대한 의학 실험에 비유했다. “어떤 사람들은 아마도 빌 게이츠와 함께 벌레를 먹고 싶어 하겠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뉘른베르크 강령이 새로운 제품이나 새로운 실험에 대해 테스트하고 시도하고 어떤 영향이 있는지 알아내지 않고는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제정된 규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탈리아는 이미 작년에 이탈리아 국민의 건강과 식품 전통을 보호하기 위해 인조고기의 판매와 사용을 금지했다. 인조고기 금지법을 위반하는 사람은 최대 6만 유로의 벌금형에 처하고 3년간 공적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며 적발된 공장은 폐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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