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상의 기본권과 자유를 위해 헌신하는 인터넷 프라이버시 단체인 Fight for the Future는 미국 전역의 애플스토어에서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시위의 대상은 애플 사가 아니라 미국 정부이다.
Fight for the Future의 시위대를 위한 행사 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있다.
“그들은 이 일을 하기를 여러 해 동안 원해왔습니다. 이제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에서 벌어진 비극을 이용하여 우리 전화기의 보안을 약화시기 위한 자신들의 목적을 밀어 붙여 정부의 감시를 강화하려고 합니다.” “우리의 기본적인 안전과 보안이 위험에 놓여 있습니다! 2월 23일 화요일에 전국의 애플 매장에서 다음 두 메시지를 가지고 모입시다. 우리 전화기를 해킹하지 마세요! 그리고 안전한 전화기가 생명을 지켜줍니다!”
지난 해 샌 버나디노에서 벌어진 테러리스트 총격 사건 직후, FBI는 애플이 총격자들 중 한 명의 전화기를 해킹해서 자신들이 전화기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법원에게 요청했고, 법원은 FBI의 요청을 받아들여 애플에게 협조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애플의 CEO인 팀 쿡은 트위터를 통해 애플의 입장을 밝혔다. “FBI가 애플에게 운전 중에 문자보내는 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센서를 설치해달라고 강요한다면, 그것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것입니다.”
그리고 고객들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에서 애플의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의 능력과 법 안에서 그리고 FBI를 도울 수 있는 한계 내에서 모든 일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미국 정부는 우리에게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무언가를 요청했고, 그것은 우리가 생각에는 만들기가 너무 위험한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아이폰의 백도어를 만들 것을 요청했습니다.” “구체적으로 FBI는 우리에게 새로운 버젼의 운영체계(OS) 를 만들어 몇 가지 중요한 보안 기능들을 우회하는 소프트웨어를 그들이 조사 중에 회수한 아이폰에 설치하도록 요청했습니다.” “현재 존재하지 않은 이 소프트웨어가 누군가 잘못된 손에 들어간다면, 물리적으로 타인의 아이폰을 소유한 사람이 해킹할 수 있는 잠재 위험을 가지게 됩니다.”
“정부는 사생활 위반 정도를 확대시켜 애플에게 당신의 메시지를 가로채고, 건강 기록과 재정 자료를 접근하고, 당신의 위치를 추척하고, 당신 모르게 당신의 전화기의 마이크와 카메라까지 접근할 수 있는 감시 소프트웨어를 만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이와 같은 고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강경한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2015년 법원 기록에 따르면 애플 사는 2008년 이래로 특정 아이폰의 보안을 정부에 요청에 따라 70차례 풀어준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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