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앨버타주 산림장관, ‘올해 산불의 원인은 사람’

캐나다 앨버타주 산림장관, ‘올해 산불의 원인은 사람’

캐나다 앨버타주 산림장관이 예상과 다른 답으로 기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캐나다 앨버타주 산림 및 공원 장관 토드 로웬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올해에 발생하는 산불의 원인이 기후변화에 있는지 묻는 질문을 받았다. 장관은 대답했다. “우리가 보고 있는 계절과 날씨 유형을 고려할 때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거의 모든 산불은 사람이 일으켰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일으킨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앨버트 주 주지사 대니얼 스미스도 작년 8월에 CTV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기후변화와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산불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스미스 주지사는 답변했다. “제가 아는 건 우리 주에서 650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그중에 500건이 인재였습니다. 건조한 산불 시즌에 접어들고 언제든 발화가 일어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훨씬 더 조심해야 합니다.”

 

“산불 시즌은 매년 발생합니다. 산불은 매년 계속 발생할 것이고, 우리는 산불을 관리하고 완화하며, 화재 발생에서 (사람의) 역할에 대해 사람들에게 확실히 교육해야 합니다. 그리고 2050년 탄소 배출 감축 목표는 별도로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에 최근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이 기후변화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2035년까지 전력망에서 넷 제로에 도달하도록 주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당시 스미스 주지사의 인터뷰 발언은 이러한 배경에서 나왔다.

 

그녀는 연방정부의 넷 제로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연방정부의 2035년 탄소중립 전력망 규정 초안은 위헌적이고 무책임하며 2050년까지 탄소중립 전력망을 지향하는 앨버타주의 탄소 배출 감소 및 에너지 개발 계획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스미스 주지사는 산불의 원인이 기후변화에 있다는 연방정부, 일부 민간 단체, 언론의 주장에 반박하면서 무리한 넷 제로 목표가 앨버타 전력망의 신뢰성을 크게 훼손하고 주민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팟캐스트에 출연한 그녀는 작년 6월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175건이나 발생하자 외부 방화 조사관을 채용하겠다는 발언으로 방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러분도 저와 마찬가지로 방화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를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저는 방화범이 있다는 사실에 크게 우려하고 있고, 우리가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있었으며, 우리는 주 외부에서 방화 수사관을 데려오고 있습니다.”

 

작년 6월에 캐나다에는 전국에서 여러 건의 불길이 동시에 올라오는 모습을 촬영한 듀페이지 대학 기상학부의 위성 영상이 공개되면서 방화 논란이 벌어졌다. 언론사 토론토 선은 퀘벡주 경찰이 방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뤼도 총리는 작년 9월에 유엔 기후변화 행사에 연사로 나서 캐나다에 발생하고 있는 산불이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최전선에 있는 응급 구조대원들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야심찬 집단행동이 이제 (인류의) 생존 문제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기후 행동은 어려울 수 있지만, 리더로서 여러분은 그것이 중요하고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 모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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