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으로부터 암살 협박을 받은 조지아 총리

유럽연합으로부터 암살 협박을 받은 조지아 총리

조지아의 총리가 암살에 대한 경고를 받았다.

 

조지아의 이라클리 코바키제 총리는 지난 15일에 총을 맞고 간신히 목숨을 건진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같은 운명을 겪게 될 수 있다는 위협을 유럽연합의 한 집행위원회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코바키제 총리는 지난 23일에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유럽 의원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통화에서 조지아 의회가 비정부기구(NGO)가 외국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공개하는 법을 강행할 경우, ‘여러 조치’를 취하겠다는 협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당신은 피초에게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보셨으니 매우 조심하셔야 합니다.”

 

조지아 의회는 지난주에 ‘외국 영향력의 투명성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비정부기구, 언론 매체, 그리고 운영 자금의 20퍼센트 이상을 해외로부터 받는 개인들을 외국 권력의 이익을 증진하는 주체로 등록하고 기부자 공개를 의무화한다.

 

친서방 성향의 샬로메 주라비치빌리 대통령은 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이 법안을 지지하는 조지아드림당(Georgian Dream Party)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고 의회는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있다.

 

코바키제는 암살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는 오랫동안 이런 종류의 모욕적인 공갈에 익숙해져 왔습니다. 로베르트 피초 암살 미수 사건을 참고하면 우리는 조지아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글로벌 전쟁당이라는 형태의 매우 위험한 세력을 상대하고 있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조지아는 비정부기구가 해외로부터 받는 돈의 출처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코바키제 총리는 채널 1과의 인터뷰에서 2014년에 우크라아나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는 비정부기구에 의해 일어난 마이단 쿠데타를 언급했다.

 

“우리는 투명성을 원합니다… 왜냐면 ‘조지아 마이단’이 우리나라를 매우 심각한 결과, ‘우크라이나화’로 이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제임스 오브라이언 국무부 차관보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압력을 거부하는 조지아에 대해 지난 14일에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법이 유럽연합 규범을 준수하지 않은 채 진행되고 미국과 다른 파트너에 대한 이러한 종류의 비방이 계속된다면 관계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바키제 총리는 미 국무부의 데릭 숄레트와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원 샤를 미셸을 설득하기 위해 대화를 나눴지만 건설적인 토론이 거부되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4월 17일 기사에서 조지아 의회가 정치적 반대파를 탄압하기 위해 러시아를 연상케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조지아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법안과 유사한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이 1938년에 제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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