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모사드가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를 수사하는 국제형사재판소를 협박했다’

가디언, ‘모사드가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를 수사하는 국제형사재판소를 협박했다’

영국의 언론사 가디언이 이스라엘 정보부가 국제형사재판소를 협박한 사실을 폭로했다.

 

2021년에 이스라엘 정보부 모사드의 요시 코헨 국장이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 수사에 착수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수사 취하를 위해 파투 벤수다 검사장을 협박했다고 가디언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보도했다.

 

모사드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의 전쟁 범죄와 범죄 혐의에 대한 공식 조사를 착수하기까지 몇 년 동안 벤수다 검사장에 대한 비밀 접촉과 압력을 몇 년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수다는 국제형사재판소 고위 관리들에게 이스라엘의 협박에 대해 브리핑하면서 모사드의 “지속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 사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코헨이 수차례 검사장을 위협했고 스토킹과 같은 “비열한 전술”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코헨은 여성 검사장인 벤수다에게 “당신이 우리를 도우면 우리는 당신을 돌보겠습니다. 당신은 본인이나 가족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일에 휘말리고 싶지 않으실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폭로는 벤수다의 후임 검사장인 카림 칸이 2021년에 시작된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 수사를 바탕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스라엘의 관리들은 국제형사재판소가 체포영장을 발행할 경우,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의 파산을 유도하여 책임을 묻고 국제형사재판소에 강력히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미국의 언론사 악시오스에 전했다.

 

미국의 몇몇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국제형사재판소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를 촉구하고 나섰고, 일부 주요 언론사들도 국제형사재판소에 대한 비난에 가담했다.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은 말했다.

 

“체포 영장이 임박한지 확실하지 않지만, 이것은 체포 영장이 발부될 경우 이 (제재) 법안이 준비되어 있음을 알려주기 위한 일종의 예방 조치입니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Sirius XM의 모건 오타거스 쇼에 출연하여 바이든 정부가 국제형사재판소에 대한 제재를 주저하고 있다고 밝히고 유감을 표명했다. “미국은 실제로 제재 법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초당적인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저는 미국의 입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신이 이제 물음표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솔직히 놀랍고 실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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