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여성의 하마스에 의한 성폭력 주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 미국 언론인의 해고

이스라엘 여성의 하마스에 의한 성폭력 주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 미국 언론인의 해고

이스라엘의 주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 미국의 언론인이 해고되었다.

 

더 힐의 언론인 브리아나 조이 그레이가 해고 통지를 받은 사실을 소셜 미디어 엑스에 공개했다. “마침내 일이 일어났습니다. 더 힐이 저를 해고했습니다.”

 

“더 힐의 라이징에 표현을 억압하는 명확한 패턴이 있다는 사실에 의심에 여지가 없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에 대해 비판적일 때 그렇습니다.”

 

해고의 계기는 그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더 힐의 유튜브 채널 ‘라이징(The Rising)’에서 발생했다. 10월 7일 이스라엘 인질 로미 고넨의 여동생 야르덴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던 그레이는 하마스의 성폭행이 있었다는 주장을 신뢰하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야르덴은 자신의 말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당신이 여성의 말을 믿어주면 좋겠습니다. 특히 여성들이 다쳤다면요.” 그러자 그레이는 “출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끝냈다.

 

친 이스라엘 단체인 명예훼손방지연맹(Anti-Defamation League)의 칼리 필디스는 그레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브리아나 조이 그레이가 이스라엘의 고통을 비웃고 눈을 굴리는 모습은 비인간화의 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이스라엘인이 인간으로서 동정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점을 참을 수 없습니다. 전 세계 유대인 지역사회는 브리아나가 퍼뜨린 반유대주의의 후폭풍을 겪고 있습니다.”

 

민주당 하원 의원 리치 토레스는 이스라엘의 말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혔다. “저는 인질들에 대한 동정심만큼이나 브리아나 조이 그레이에 대한 동정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인질의 가족이 하마스에 의해 납치, 고문, 강간당한 유대인 여성들을 믿어달라고 브리아나 조이 그레이에게 간청합니다.”

 

작년 12월 28일에 뉴욕타임스는 10월 7일에 국경을 넘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여성들을 강간하고 임산부의 배를 갈라 아기를 참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당시 기사를 작성한 아나트 슈어츠가 이후 이스라엘 군 정보부 출신인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되었다.

 

결국 뉴욕타임스는 올해 3월 말 기사에서 10월 7일 하마스의 성폭력 보도가 사실이 아닌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주장임을 인정하는 보도를 내놓았다. 뉴욕타임스는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이 지목한 현장에 대한 사진 증거와 당시 성폭력이 없었다는 이스라엘 주민들의 증언을 확보했다.

 

유엔은 보고서에서 당시에 성폭력이 발생했을 수 있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10월 7일에 대한 보도가 지나치게 이스라엘 정보 소식통에 의존하고 있고 언론에 보도된 최소 2건의 성폭력 의혹에 근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기록했다.

 

이스라엘 방송사 채널 13은 강간 후 죽임을 당한 것으로 보도된 갈 압두시에 대한 보도를 뉴욕타임스가 유족에게 거짓말을 하여 지어냈다고 보도하면서 어머니를 잃은 아이들의 정신적인 피해를 우려했다.

 

갈 압두시의 어머니 에티 브라차는 이스라엘 언론사 와이넷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처음에는 강간 사실을 몰랐는데, 뉴욕타임스 기자가 연락을 해와서 알았습니다. 증거를 교차 조사한 결과, 성폭행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10월 7일에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이스라엘 군인 아감 골드스타인 알모그가 이스라엘 언론사 하레츠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로부터 ‘적절한 대우’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골드스타인 알모그는 지난해 인질 교환 협상을 통해 석방되었다.

 

인질로 잡혔던 또 다른 이스라엘 포로 알모그 메이르 얀도는 하마스 전사들이 그의 생일에 케이크를 만들어 준 사실을 공개하여 이스라엘 내에서 비난이 일었다. 이에 대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얀도가 스톡홀름 증후군의 징후가 보인다고 주장했다.

 

더 힐이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언론인을 해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라이징의 공동 진행자였던 케이티 핼퍼는 2022년 9월에 이스라엘 내 인종차별을 언급한 후 편집장 밥 쿠삭으로부터 “우리의 취재 영역이 아닙니다”라는 지적과 함께 해고 통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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