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형량 거래에 동의한 후 풀려나는 위키리크스의 줄리언 어산지

미국과 형량 거래에 동의한 후 풀려나는 위키리크스의 줄리언 어산지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마침내 자유를 찾는다.

 

미군의 전쟁 범죄를 고발하는 미 육군의 비밀 문건을 공개한 후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어 영국 런던에 5년째 투옥 중인 줄리언 어산지가 미국 연방 판사가 제안한 유죄를 인정하고 풀려나는 형량 거래에 동의했다.

 

어산지는 미국 송환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 내에 서태평양 북마리아나 제도의 가장 큰 섬인 사이판에 위치한 미연방법원에 출두하여 5년 형의 유죄 판결을 받은 후 풀려나 조국인 호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는 소셜 미디어 엑스에 올린 글에서 “우리 곁을 지키고, 우리를 위해 싸웠고, 그의 자유를 위해 전적으로 헌신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위키리스크는 권력자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정부의 부패와 인권 유린에 대한 획기적인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줄리언은 편집장으로서 이러한 원칙과 사람들의 알 권리에 대해 혹독한 대가를 치렀습니다.”

 

미 법무부는 위키리크스가 2007년에 미군이 아파치 헬리콥터로 로이터 기자 2명을 포함한 민간인들을 조준 사격하는 영상 등을 공개하여 미국의 전쟁 범죄를 고발하자, 2019년에 어산지를 기소하면서 육군 정보 분석가 첼시 매닝이 외교 전문과 군사 파일을 훔치도록 격려하고 도왔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관리들은 미 국무부 및 국방부 문건 공개를 통해 CIA가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ISIS를 만든 사실을 폭로하는 등 미국의 치부를 반복적으로 노출하는 어산지에 대한 위협을 서슴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당시 국무장관인 힐러리 클린턴은 어산지를 드론 공격으로 암살하는 안을 제시했고, 민주당 전략가인 밥 베클은 폭스 뉴스에 출연하여 그를 향해 “죽은 자는 유출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어산지는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위해 버니 샌더스를 탈락시키는 음모를 꾸미는 과정이 기록된 이메일을 공개하여 민주당전국위원회 의장 데비 와서먼 슐츠가 사임하기도 했다.

 

당시 어산지는 한 인터뷰에서 민주당전국의원회의 음모가 기록된 이메일을 민주당전국위원회 내부자 세스 리치로부터 받은 사실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리치는 2016년 7월 10일 새벽에 등에 두 발의 총을 맞는 처형 방식으로 거리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었고 병원에 이송되었으나 곧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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