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의 평화 회담 중재를 서방에 요청한 우크라이나

러시아와의 평화 회담 중재를 서방에 요청한 우크라이나

올해 러시아가 제안한 평화 회담을 거부했던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 열린 유럽연합 정상 회의의 샤를 미셸 의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끝없이 전투를 이어가고 싶지 않으며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를 앞으로 몇 달 동안 추진하겠다고 발언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의 장기화를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전쟁이 몇 년 동안 지속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군의 상황이 좋지 않음을 숨기지 않았다. “전장에서 많은 부상자와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우리는 몇 달 안에 합의안을 테이블에 올려야 합니다.”

 

젤렌스키는 5월 말에 영국의 언론사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의 평화 협정은 러시아에게 잠시 힘을 축적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함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푸틴은 미치지 않았습니다, 아시겠어요? 그는 위험합니다. 그리고 훨씬 더 무섭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병력 부족 문제는 작년부터 대두되었다. 젤렌스키는 지난달 26일에 신임 합동 사령관 자리에 안드리 흐나토프 준장을 임명했다. 서방의 언론사들은 전 합동군 사령관인 소돌 중장의 지휘 하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전장에 나갈 병력 부족 문제를 겪는 우크라이나가 27세 이상의 남성을 징집하는 현행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올해 3월에 주장했다. “27세라니 믿기지 않습니다. 당신들은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합니다. 25세가 좋습니다. 27세는 안 됩니다.” 결국, 우크라이나는 올해 4월에 징집 연령을 25세로 낮췄으나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다가오는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외무장관은 대선 승리 시 24시간 내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한 트럼프를 지난달에 방문했다. 트럼프는 현재의 전선을 유지한 상태에서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의견을 건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달 17일에 열린 터닝포인트 USA 캠페인 행사에서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3차 세계대전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한 후 자신은 임기 동안 어떠한 전쟁도 시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나라에는 많은 문제가 있고, 그 외에도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무능한 지도자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되는 3차 세계대전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팀 풀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하여 국제적 갈등 상황에서 대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김정은과 전화통화도 해보지 않은 채 북한이 미국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반복적으로 주장하여 긴장을 키웠다고 비판했다. “전화를 거셨습니까? 대화를 시도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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