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로부터 받은 대선 자금 조사를 받고 있는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리비아로부터 받은 대선 자금 조사를 받고 있는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프랑스 전직 대통령인 니콜라스 사르코지가 리비아 대통령인 가다피로부터 4천2백만 유로를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2007년에서 2012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사르코지는 이 자금을 돈 세탁을 통해 2007년 대선에 사용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프랑스 선거법에서 대선 후보는 당시 기준으로 2천백만 유로 이상을 지출하지 못하며, 외국으로부터의 재정 지원을 금지하고 있다.

 

프랑스 탐사 뉴스사인 Mediapart에 따르면, 2006년 사르코지 당시 대선 후보는 가다피 정부의 정보부 수장인 무사 쿠사와 4천2백만 유로를 지원받는 합의서를 작성했고, 이 합의서의 증거가 최근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의 고위 관리들에 의해 유출되었다. 사르코지가 대선을 앞두고 리비아를 수차례 방문한 목적이 선거 자금 지원에 있는 걸로 해석되고 있다.

 

2011년 리비아 정부군이 자국민을 화학무기로 공격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서방 정상들에게 리비아 공습을 가장 먼저 제안한 인물이 사르코지였다. 프랑스 대통령의 제안을 받은 영국의 제임스 카메론 총리와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연합군을 구성하여 2011년에 리비아 공습을 단행했다. 가다피 대통령은 결국 같은 해 반군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가다피를 공개적으로 규탄했었다. “만약 가다피 씨가 비폭력적인 시위자들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하거나 공습을 한다면, (우리의) 타격은 방어적인 성격일 뿐입니다.” 그는 프랑스의 군사 개입 결정을 심사숙고의 결과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랍 혁명은 아랍인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2017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그는 공화당 경선에서 패배한 후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아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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