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이 동성애를 넘어 트랜스젠더 수용을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바티칸은 지난 20일에 공식 보고서인 Instrumentum laboris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가톨릭 교회가 다양한 성적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과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수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교회에 의해 상처받고 지역사회로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인정받고, 수용되며, 자유롭게 질문하고, 판단되지 않는 공간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지위나 성 때문에 교회에서 배제되었다고 느끼는 재혼 및 이혼자, 일부다처혼자, LGBTQ+ 사람들 등을 환영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바티칸은 보고서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동성애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모호한 표현 대신 ‘LGBTQ+ 사람들’을 처음으로 사용함으로써 사실상 트랜스젠더리즘의 수용에 있어 큰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과거와 달리 확실한 요점, 제안, 또는 결론을 강조하기 보다는 오는 10월 회의에서 추기경들과 주교들의 추가 논의를 위한 질문들을 나열하고 있다. 이 절차는 내년까지 이어지고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바티칸의 보고서 공개는 전 세계에 강하게 불고 있는 트랜스젠더 수용에 대한 정치권의 요구에 바티칸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미 “동성애는 범죄가 아닙니다”라고 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트랜스젠더 수용을 예상하는 건 어렵지 않다.
예수회 출신의 첫 교황인 프란치스코는 뱅크오브아메리카, BP, 에스데 로더, EY, 존슨앤드존슨, 마스터카드, 머크, 세일즈포스, 비자카드 등이 가입하고 로스차일드 가문의 린 포리스터 드 로스차일드가 주도하는 포괄적자본주의연합의 정신적 리더로 영입되었다.
포괄적자본주의연합은 환경, 다양성, 보건 등에 대한 행동 강령을 도입하는 새로운 형태의 실천적 자본주의를 제안하고 있다. 교황의 사제간 성관계 허용 검토, 육식은 자기 파괴의 방법, 재산 공유는 공산주의가 아닌 기독교 정신, 코로나 백신 접종 촉구, 이민자 수용 발언 등은 모두 포괄적자본주의연합의 어젠다와 일치한다.
작년 12월 31일에 사망한 베네딕트 교황은 자신의 유언을 담은 책 ‘기독교란 무엇인가: 거의 영적인 유언‘에서 성적으로 타락하고 물질적으로 부패한 현 교회가 존재의 위기에 놓여있다고 진단하면서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