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대만 해협을 통과한 독일 군함

22년 만에 대만 해협을 통과한 독일 군함

독일 군함이 22년 만에 처음으로 분쟁 해역을 통과했다.

 

독일의 군함 두 척이 지난 13일에 대만 해협을 통과했다. 독일은 2021~2022년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해군을 파견했지만, 당시에는 중국과의 외교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대만 해협을 우회했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은 베를린에서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 신호는 우리가 항상 유지해 온 매우 단순한 신호이며, 저도 항상 유지해왔습니다.” “국제 수역은 국제 수역이고, 최단 경로이며, 기상 조건을 고려할 때 가장 안전한 경로이기 때문에 통과합니다.”

 

대만 국방부는 소셜 미디어 엑스에 올린 게시물에서 호위함 바덴 뷔르템베르크와 지원함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이 대만 해협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상황이 정상적으로 유지되었습니다.”

 

동맹국인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프랑스에 이어 독일의 해군은 중국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국제 수역임을 강조하며 정기적으로 대만 해협을 통과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하며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중국은 독일 해군 함정의 계획적인 대만 해협 통과로 인해 지역 안보의 위험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마오 닝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말했다. “대만 문제는 항행의 자유 문제가 아니라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과 관계된 문제입니다.”

 

그녀는 중국이 모든 국가의 항행 권리를 존중하지만 “항행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에 단호히 반대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독일은 올해 8월에 18번째 유엔군 사령부 회원국이 되었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은 경기도 평택 험프리스에서 열린 가입 기념식에서 “독일의 유엔사 가입은 한반도 안정에 대한 독일의 의지를 보여주는 명백한 연대의 신호입니다”라고 말했다.

 

독일의 유엔사 가입은 2019년에 논의됐지만 문재인 정부의 반대로 무산되었고 윤석렬 정부가 들어서면서 기조가 바뀌었다. 현재 독일에 이어 룩셈부르크, 인도, 스웨덴이 유엔사 가입을 검토 중에 있다. 유엔사 회원국은 유엔사에 참모 및 병력을 파견하여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미국은 중국 정부의 반복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2027년에 대만을 침공할 것을 확신하고 이 시점을 기준으로 군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올해 5월에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열린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항의했다.

 

미국의 한 관계자는 정상회담 후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의 해당 발언을 공개했다. “2027년 또는 2035년에 우리가 군사 행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미국의 보도들을 모두 들었습니다. 우리는 그런 계획이 없습니다.”

 

해당 관계자는 시진핑의 항의가 침공 시기에 대한 부인일 뿐이며 전쟁 위험은 그대로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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