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차단제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맡은 미국의 저명한 연구가가 연구 결과를 무려 9년 동안 공개하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다.
의사이자 트랜스젠더 권리 옹호자인 요한나 올슨 케네디 박사는 사춘기 차단제가 어린이의 정신 건강을 개선한다고 주장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고 970만 달러(약 135억 원) 규모의 연구 지원을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받았다.
그러나 올슨 케네디 박사는 연구 결과의 공개를 계속 미뤄왔다. 그녀는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연구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사춘기 차단제의 사용을 반대하는 사람들에 의해 연구 결과가 무기화되고 법정에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인정했다.
올슨 케네디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평균 연령이 11세인 95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2015년부터 유방의 발달이나 변성기와 같은 사춘기의 시작을 지연시키는 약물을 투여했다. 2년간 해당 어린이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아이들의 정신 건강 상태가 개선되는 증거가 없었다.
그녀가 논문 발표를 거부하고 있는 이 연구는 트랜스젠더 권리 옹호자들이 성 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어린이에게 사춘기 차단제를 처방하면 정신 건강이 개선되고 행동 및 정서적 문제가 줄어든다고 주장하기 위해 인용하는 2011년의 네덜란드 연구를 검증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올슨 케네디 박사는 국립보건원에 제출한 2020년 진행 상황 보고서에서 연구에 참여한 아이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울증, 불안, 외상 증상, 자해, 자살 경향성이 감소하고 신체 존중과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가설을 세웠었다.
이러한 가설을 검증하고 증명하는 데 실패한 올슨 케네디 박사는 2년 동안 사춘기 차단제 치료를 받은 아이들의 정신 건강이 개선되지 않았지만 “정말 좋은 상태”였다고 여전히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와 포스트 KEF 트랜스 인 아메리카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8%는 10~14세 트랜스젠더 청소년에 대한 사춘기 차단제 처방에 반대하고, 58%는 15~17세의 호르몬 치료에 반대하고 있다.
여론조사를 주도한 보스턴 칼리지의 임상 및 연구 심리학자 에이미 티셸먼 박사는 예상했던 결론과 일치하지 않는 이유로 과학적 증거를 보류하는 올슨 케네디 박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무기화에 대한 두려움은 이해하지만, 과학을 발전시키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임상 심리학자이자 트랜스젠더 청소년 전문가인 에리카 앤더슨도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올슨 케네디 박사의 연구 결과 발표를 거부하는 과학자 답지 않은 태도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우리는 성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청소년을 위한 이러한 치료법에 대한 정보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올슨 케네디 박사는 이 주제에 대해 미국에서 주어진 가장 큰 규모의 보조금을 수령했습니다.”
“그녀는 결과를 발표할지 말지 결정하는 특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는 과학적 방법에 위배됩니다. 연구를 실시하면 그 결과가 무엇인지 공개해야 합니다.”
“결과를 바꾸지 않아야 하고, 왜곡하지 않아야 하며,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공개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연구를 통해) 알게 된 점을 과학자로서 보고할 뿐입니다.”
작년에 핀란드의 소아 성 의학 전문가인 리타케르투 칼티알라 박사는 한 인터뷰에서 12개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자신의 성별을 의심하는 어린이 5명 중 4명은 결국 성 정체성 혼란에서 벗어나 의학적 개입 없이도 자신의 몸을 받아들이게 된다고 밝혔다.
올해 20세가 된 클레멘타인은 올슨 케네디 박사로부터 12살 때 사춘기 차단제를, 13살 때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처방받았다. 클레멘타인은 14세에 유방 절제술까지 받고 남자로 살았으나 정신적 혼란은 계속 되었다.
클레멘타인은 성인이 되어 혼란의 원인이 어릴 때 받은 성적 학대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나 이미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 되었다.
MASSIVE scoop here. Many of us have wondered why Johanna Olson-Kennedy’s team, which has received ~$10 million in NIH funding, hasn’t published its study on puberty blockers. JOK says the results weren’t positive and she doesn’t want them weaponized.https://t.co/YMgvsJ4giB
— Jesse Singal (@jessesingal) October 23, 2024
I’m at UCLA and I just met Clementine, who recently detransitioned.
When she was 12, Johanna Olson-Kennedy at the Children’s Hospital of Los Angeles put her on puberty blockers.
At 13, she was put on testosterone.
At only 14 years of age, she was given a double mastectomy!… pic.twitter.com/J9MMSPXc6e
— Billboard Chris 🇨🇦🇺🇸 (@BillboardChris) October 22,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