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축하한 푸틴과 빠른 종전을 반대하는 젤렌스키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축하한 푸틴과 빠른 종전을 반대하는 젤렌스키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의 당선을 공개적으로 축하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미국 대선에 대한 첫 번째 반응이 나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가 암살 위기를 극복하고 승자가 된 사실에 주목하며 그를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국제 포럼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연설 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 기회를 빌어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고 싶습니다.”

 

“생명을 노린 순간에 그가 보인 행동은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는 용기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은 이러한 비상 상황에서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는데 그는 남자로서 훌륭하고 용감한 방식으로 처신했습니다.”

 

푸틴은 러시아와의 관계 회복과 우크라이나 위기 종결 의지를 보인 트럼프의 발언이 국제 사회의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강조하여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 열려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주요 언론사들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가 푸틴의 조종을 받고 있다는 러시아게이트를 주장했었다. 일부 언론사들은 이번 대선에서도 러시아 공모 카드를 다시 꺼냈으나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2014년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를 지휘한 빅토리아 눌랜드 전 국무부 차관은 MSNBC에 출연하여 도널드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가 푸틴의 ‘새로운 강력한 꼭두각시’라고 말하며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 선거를 돕고 있는 머스크가 푸틴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일부 언론사들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직후에 당선을 축하하는 푸틴의 개인적인 메시지가 트럼프에게 전달되었다고 주장했으나 사실이 아니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해당 보도들을 부인하면서 미국에 대한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

 

“(바이든 정부 하의 미국은) 우리와의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불친절한 국가입니다.”

 

그러나 페스코프는 트럼프의 취임으로 역사상 가장 낮은 위치에 놓인 양국의 관계가 개선될 수 있으며, 모든 것은 워싱턴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가 취임하기 전에 푸틴과 공식적인 접촉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가 전화하는 건 예의에 어긋나는 일일 겁니다.”

 

우크라이나의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한 전화 통화를 가졌다. 젤렌스키는 지난 7일에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원한다는 의사를 트럼프로부터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가 진정으로 전쟁을 종식시키기 원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젤렌스키는 트럼프의 제안을 듣겠지만 서둘러 전쟁을 끝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불리한 상황에 있음에도 크림반도를 원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이 전쟁을 끝내고 싶지만 공정한 결말을 원합니다. 너무 빨리 끝내면 우크라이나의 패배가 됩니다.”

 

“저는 당장은 다른 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모르거나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조금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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