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 시청률이 반 토막이 난 MSNBC와 CNN

대선 후 시청률이 반 토막이 난 MSNBC와 CNN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카멀라 해리스의 접전을 주장했던 MSNBC와 CNN이 시청률 하락으로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대선이 끝난 다음 주 진보 방송사들의 시청률이 급속히 하락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 기업인 닐슨의 데이터에 따르면, MSNBC과 CNN의 황금 시간대 시청률은 대선 전 주에 비해 각각 53%, 47% 하락했다.

 

선거 전 마지막 주인 11월 3일로 끝나는 한 주 동안 MSNBC의 일주일 평균 황금 시간대 시청자 수는 134만 명이었으나 11월 24일로 끝나는 주에는 63만 2천 명으로 줄었다. CNN도 같은 기간 동안 75만 4천 명에서 39만 8천 명으로 급락했다.

 

선거와 같은 큰 뉴스 이벤트가 끝난 직후에 시청률이 하락하는 건 드문 일이 아니지만 두 방송사의 시청률은 폭락에 가까운 데다가 보수 성향의 폭스 뉴스는 같은 기간 동안 267만 명에서 263만 명으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NBC 뉴스의 모 기업인 NBC유니버설을 소유한 컴캐스트는 케이블 TV 네트워크를 별도의 상장 회사로 분리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MSNBC의 매각설이 돌았다. 그러나 CNN에 출연한 억만장자 마크 큐반은 소문을 일축했다.

 

“선형적인 TV 뉴스의 영향력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정답은 ‘아니오’입니다.”

 

민주당 거대 기부자로서 이번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한 큐반은 대선 후에도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폭스 뉴스를 오히려 비웃었다. “사람들은 MSNBC가 폭스와 경쟁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무엇을 다르게 할 수 있을까요? 음모론을 만들어낼까요? 암호화폐에 올인할까요?”

 

대선 직후 구조조정에 들어간 CNN는 11일 11일에 25~54세 연령대에서 지난 25년간 화요일 역사상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55세 이상의 연령대에서도 61,000명의 시청자만 기록하여 빠르게 진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CNN이 제대로 대처하고 있지 못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MSNBC의 매각설이 돌자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엑스 계정에 글을 올렸다. “얼마나 할까요?” 이 글은 머스크가 MSNBC 인수를 고려 중이라는 또 다른 소문을 낳게 했지만, MSNBC를 조롱하기 위한 의도로 작성된 글이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집회를 1939년의 나치 집회에 비유한 MSNBC에 대해 “완전한 지구의 쓰레기(utter scum of the earth)”라고 말하며 분노한 일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마이클 놀스의 팟캐스트에 출연하여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공보 비서관 내정자가 언론 브리핑실의 좌석 배치의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주니어는 뉴욕타임스와 같이 일방적으로 모든 일에서 민주당 편을 드는 언론사 대신에 독립 언론인을 초대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팟캐스트 세계와 우리 친구들, 로건 그리고 당신과 같은 사람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그래서 준비 중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머리가 터질 테니 두고 보시죠.”

 

“뉴욕타임스가 거짓말을 했고, 모든 것에 반대로 보도했으며, 민주당의 마케팅 부서로서 기능했다면, 더 많은 시청자와 더 강력한 팔로워를 보유한 사람들에게 자리를 열어주는 건 어떨까요?”

 

라스무센의 최신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의 주류 언론이 미국의 적이라고 응답한 답변이 무려 59%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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