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코로나 입원 환자의 26%는 코로나 외 입원 환자

영국의 코로나 입원 환자의 26%는 코로나 외 입원 환자

늘어나는 코로나 입원 환자로 인해 병상이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는 영국의 정부의 주장에 문제가 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오미크론이 확산되고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병실이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최근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슬프게도 오미크론으로 입원을 하고 있고, 슬프게도 적어도 한 명의 환자가 오미크론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저는 오미크론이 가벼운 버전의 바이러스라는 생각을 치우고 사람들 사이로 확산되는 속도를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답은 부스터샷 접종입니다.”

 

보건장관인 사지드 자비드도 B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환자가 놀라운 속도로 퍼지고 있고 현재 병원에 10명의 오미크론 환자가 입원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보건부는 오미크론이 현재의 속도로 확산될 경우, 12월 중순에 델타 확진자 수준에 도달할 거라고 예측한 바 있다.

 

국민보건서비스(NHS)의 통계에 따르면, 현지 시간 15일을 기준으로 영국의 전국 병원들에 입원해 있는 코로나 환자 수는 총 5,697명이다. 그러나 74%인 4,214명만 코로나로 인해 입원한 환자로 확인되었다. 다시 말해, 26%에 해당하는 1,483명은 코로나 환자가 아니라 다른 이유로 입원했으나 검진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이 나왔다.

 

데일리 메일은 영국 정부의 집계 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코로나 입원 통계에서 교통사고 등의 다른 이유로 입원한 사람들을 제외하여 코로나 환자 통계가 부풀려 지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로나 입원 현황은 정부가 코로나 방역 정책의 수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입원 환자 수가 과장될 경우에 불필요하고 강압적인 정책이 사용된다는 지적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15일에 일간 확진자 수 78,61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백신 여권법의 통과를 기대했으나 거의 100명에 가까운 여당 의원들이 반대 표를 던져 존슨 총리의 백신 여권법 시도를 저지했다. 보수당은 14일에도 60명이 넘는 의원들이 정부의 보건 종사자에 대한 백신 의무 접종안을 거부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 사태 초반인 2020년 3월에 컴퓨터 모델링을 근거로 봉쇄를 하지 않으면 영국 전체 인구의 81%가 감염되고 51만 명이 사망한다는 주장을 폈고, 코로나 확진 후 사인에 관계없이 28일 내에 사망한 사람을 모두 코로나 사망자로 집계하는 등 코로나의 피해를 과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오미크론 공포가 영국을 뒤덮은 가운데 지난 13일 하루 동안 NHS 홈페이지를 통해 50만 명이 넘게 부스터샷 접종을 예약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수천 명이 동시에 예약에 몰리면서 NHS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상황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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