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오타고 대학이 주도한 흥미로운 심리학 연구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 팀은 대형 경기장의 지붕에 고해상도 카메라를 설치한 후, 이방인들이 어떻게 단체를 형성하는지를 촬영하고 분석한 후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팀은 이번 실험을 통해 개인들이 자신과 유사한 신체적 특성과 매력을 가진 사람들과 단체를 형성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또한 단체의 중심에는 매력적인 여성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확인되었다.
지붕에 설치된 고해상도 카메라는 172명의 참가자들이 600㎡의 공간에서 서로 교류하는 모습을 촬영했고, 참가자 개개인은 고유의 숫자가 쓰인 모자를 쓰도록 하여 이동한 후에도 모든 위치가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주문 제작된 ARL 스포츠 추적 소프트웨어는 모든 참가자들을 매초마다 30개의 좌표로 기록하였다.
연구 팀은 실험 실시 전에 모든 참가자들의 사진을 찍었고, 한 명의 참가자에 대해 세 명의 연구자가 신체적 매력도를 점수로 매긴 후 셋으로 나누어 평균을 표시하였다. 이 점수는 나중에 단체가 형성된 후 신체적 매력과 단체 형성과의 관계를 분석하는데 사용되었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오타고 대학의 심리학 교수 제이민 할버스탯 박사는 말한다. “첫 번째로 우리는 사람들이 성별 또는 신체적 매력과 같이 서로 공유하는 신체적 특성에 기초하여 그룹을 형성하는지를 알고 싶었습니다.” “또한 우리는 이러한 특성이 단체 내 개인의 물리적 위치를 예측할 수 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얼마나 서로 가까이 서 있는지가 장래의 공동 작업에서 서로의 협력 정도를 예측하게 하는지 알고자 했습니다.”
연구는 평균적으로 참가자들이 여섯 명씩 단체를 형성하고, 신체적으로 유사한 매력을 지닌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여성들과 매력적인 개인들이 남성들과 덜 매력적인 개인들보다 모임의 중앙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여성이라는 점과 개인의 신체적 매력이 사교에 있어 끌어당김의 요소로 작용했다는 것을 분석을 통해 증거로서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참가자들과 단체 내에서 가까이 서 있지 않은 사람들은 단체 업무로 요구된 수렵 채집에서 노력을 덜 하는 것을 분석 결과가 보여주었다.
500개의 1인치 길이의 볼트용 와셔를 경기장 전체에 무작위로 흩어 놓은 후, 한 번에 하나씩 구석에 위치한 대형 대야에 담는 업무가 주어졌었다.
공동저자인 옥스포드 대학의 조나단 종 박사는 말한다. “우리의 획기적 발견은 무엇을 찍고 어떻게 이 영상을 나중에 분석할지를 알게 된 데에 있습니다. 협동에 대한 대부분의 측정은 매우 명확했지만, 협력 작업을 하는 동안 움직이는 방식이 미묘한 것을 우리는 보았고, (결국) 결과를 얻기 위해 자료를 분석하는 알고리듬을 고안해냈습니다.”
이번 연구는 PLOS ONE 저널에 실렸고, 오타고 대학, 옥스포드 대학, 매릴랜드 대학, 더니든 애니메이션 연구 회사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