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스피러시뉴스입니다.
1월 14일에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진 테러 공격 직후 정치 분석가 토니 카탈루치 씨가 쓴 칼럼입니다. 최근의 브뤼셀 공항 테러 사건을 포함한 일련의 ISIS 테러 사건들과 미국이 구상하는 지정학적 정책을 관련지어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글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긴 했지만 중요성을 생각해서 소개합니다. 참고로 한 단락을 제외한 칼럼 모두를 번역하였으며 영어 원문은 글의 가장 밑에 있는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ISIS 공격은 미국에게 편리하게도 인도네시아가 중국과의 관계를 확장하는 것에 대한 좌절이 증가하는 사정에 맞물려 있다. 조직화된 폭발과 총기난사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를 강타했고 여러 명의 사망자와 많은 부상자들을 발생시켰다. 이 패턴은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테러 공격과 일치한다. 서방의 정보부가 수년 동안 추적해온 이미 알려진 테러리스트들이 대량의 총기를 벨기에에서 동원하도록 허용되었고 공격에 앞서 그들을 막으려는 노력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직화된 대량 살인이 자행되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라고 불리는 이들은 재빠르게도 공격의 책임이 자신들에게 있음을 주장했고, 서방 언론은 테러리스트 조직의 동남 아시아 진출에 대한 공포감을 부추기기 시작했다.
지아이 지하드: 미국의 대외 정책이 실패하는 곳마다 ISIS가 그곳에 있다
패턴이 전개되고 있다. 미국이 군사를 들여놓기 원하는 곳마다 ISIS는 나타나서 편리하게도 미국의 군사개입을 정당화시킨다. 그리고 미국이 외국정부에게 미국이 원하는 바를 행하도록 설득하는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을 때마다 ISIS와 유사한 국가 지원 단위의 테러가 나타나서 미국을 구조한다.
ISIS는 미국과 유럽과 중동 연합국들의 창조물이다. 미국의 국방 정보부(DIA) 는 유출된 2012년 보고서에서 이를 인정했다.
만약 상황이 파탄이 나면, 동부 시리아에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국가를 세우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시아파(이라크와 이란) 의 확장을 위한 전략으로 반군의 지원국들이 시리아 정부를 고립시키기 위해 원하는 바로 그것이다.
위 문장의 이슬람 국가를 DIA는 명확히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서방, 걸프 국가들, 터키가 반군을 지원한다. 반면 러시아, 중국, 이란이 (시리아) 정권을 지지한다.
위 문서에서 미국의 국방 정보부가 만들고자 했던 이슬람 국가가 들어선 곳은 정확히 동부 시리아에 ISIS가 생겨난 곳이다. ISIS는 겉으로만 서방의 적이며, 이 혐오스러운 테러단체는 사실은 서방의 가장 강력한, 그리고 폭넓은 영향을 가진 대외 정책 도구들 중 하나이다. ISIS는 미국과 사우디 연합국들이 만든 알 카에다의 재탕으로, 1980년대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과의 대리전을 벌이려고 했던 것과 같다.
알 카에다로 소련과 전쟁을 하는 대신, 미국은 지금 시리아, 이라크, 리비아, 아프가니스탄에 대항해 점차적으로 전 세계적인 전쟁을 시작하고 있으며, ISIS 또는 유사한 국가 지원의 테러단체로 동남 아시아에서도 같은 일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무엇을 위해 아시아에서 ISIS와 다른 테러 단체들을 이용하는가?
미국과 터키 연합인 테러 단체인 ‘회색 늑대들’ 이 동남아의 태국에서 폭발 사건에 연루된 것이 작년 8월이다. 폭발은 20명을 사망시켰고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불구로 만들었다. 피해자들은 주로 중국 관광객들이었다.
이 공격은 미국과 터키의 지원을 받은 터키의 위구루 테러리스트들이 여러 해 동안 실행해온 중국 서부의 신장 지역에 대한 테러 작전의 일부이다.
태국의 중국 여행자들을 겨냥하는 것은 방콕과 베이징 사이의 가까와지고 있는 관계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이다. 태국은 조금씩 참견이 심한 서방을 멀리하는 동시에 중국과의 군사적 경제적 협력을 늘리고 있다. 태국은 잠수함을 포함한 중국산 무기들을 구입하고자 했다. 태국은 이미 중국산 전투함과 무장 차량을 소유하고 있고, 지난 해 말에는 처음으로 중국과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였다.
경제적으로 태국은 태국에서 중국까지 연결되는 추가 철도 기반시설을 건설하는 계약을 중국과 진행 중이었다.
미국이 반복해서 태국으로 하여금 중국을 겨냥한 남중국해 도발에 합류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동안, 태국은 반복해서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은 관심사가 아니며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반복했다.
ISIS는 인도네시아를 처벌한다.
인도네시아는 태국과 같은 죄를 지었다. 말로만 중국에 종종 도전하면서 인도네시아는 반복해서 미국의 남중국해 도발에 깊이 관여하는 것을 피했다. 그리고 태국처럼 중국과 경제적 관계를 확장해 가려고 했다. 여기에는 중국이 인도네시아 전국에 건설하는 고속 철도망이 포함된다.
블룸버그 비지니스의 기사 ‘중극은 인도네시아에 50억 불 규모의 고속 철도를 건설한다’ 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경제 발전 추진을 위해 인프라를 향상시킬 목적으로 계획 중인 55억 규모의 철도선을 건설할 권리를 중국이 획득했다.
대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는 앞으로 중국과 인도네이사에게 모두 이득이 될 것이다. 대규모 운송수단이 국가에 가져올 경제적 기회는 사회경제적 차이를 만들고 도구로 사용하는 미국이 인도네시아와 같은 국가에 대해 내부적으로 갖는 영향력을 감소시킨다. 더구나 중국이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진행하는 것은 인프라의 향상과 함께 성장하게 될 동남아와 중국의 관계가 더 가까와질 것을 의미한다.
동남아에 제공할 대안이 거의 없는 미국은 ‘당근’ 을 제공하는 방식에서 이미 떨어져 있는 듯 보인다. 미국은 대신 점차적으로 ‘채찍’ 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채찍 자체를 휘두르지 않고, 미국은 2012년 동부 시리아에 연합국들과 함께 창설한 ISIS에 채찍을 건네 주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은 공개적으로 정책안을 통해 단일화된 동남아 전선을 만들어 중국에 대항하겠다고 선언했다. 이것이 베이징에 있는 현재의 정치 질서를 포위하고, 억누르고, 결국에는 약화시켜 파괴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미국은 믿고 있다.
이 목표를 위해 미국은 미 국무부가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위장 단체들과 비정부 조직들을 통해 중국의 내부적 정치 전복을 지원하는 것에서부터 테러를 증가시키거나 동남아의 지정학적 미래를 분열시키고 방해하여 동남아를 중국과 멀어지도록 강요하는 방법까지 만들어 냈다.
미국과 연합국들은 언제든 터키,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등으로 연결되는 전 세계의 ISIS의 공급선을 노출시키고 잘라낼 수 있다. 대신 미국은 대규모의, 국가 지원 규모의 테러리즘을 보호하고 덮고 있다. 그러므로 ‘ISIS가 공격’ 할 때마다 이는 사실 미국 대외 정책의 연장선이며,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ISIS 뿐만이 아니며 ISIS 자신만의 이득을 위한 것도 아니다.
아마도 가장 역설적인 것은 전 세계에서 미국의 신뢰성 하락과 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의 감소 때문에 미국이 동남아의 정부들과 국민들에 대해 행하는 폭력의 음모가 결국 단일화된 전선을 형성시켜 해당 지역에서의 미국의 영향력이 대체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는 많은 방식으로 이미 진행 중이며, 자카르타에서의 지난 테러공격은 이 과정을 가속하게 될지도 모른다.
Source: New Eastern Outl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