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골웨이 주의 투암에 위치한 미혼모 시설인 ‘세인트 메리의 집’에서 아이들이 유골이 처음 발견된 것은 1975년이었다. 당시 발견된 유골들은 카톨릭 수녀회가 운영하는 이곳과 관련이 없어 보였다.
2014년 6월, 역사학자인 캐서린 콜레스는 발견된 유골들이 세인트 메리의 집의 미혼모들이 낳은 아이들이라는 걸 밝혀냈다. 보수적인 카톨릭 문화가 지배하던 당시 아일랜드에서는 미혼모들이 세인트 메리에 집으로 보내졌고, 낳은 아이들은 강제로 입양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올해 3월 3일,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위해 구성된 ‘어머니와 아기의 집’ 위원회는 세인트 메리의 집 주변에서 총 796개의 유골들을 발굴했다. 이 유골들은 1925년에서 1960년 사이에 죽은 아이들이며, 이름이 모두 확인되었다. 이 기간 동안 사망한 아이들의 수는 최소 6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아일랜드 총리인 엔다 케니는 의회 연설에서 “우리가 아이들을 데려다가 선물로 주고, 판매하고, 유통시키고, 굶기고, 방치한 결과, 그들은 우리의 양심과 눈과 국가에서 사라졌습니다.”라고 말했다.
굶어 죽은 것으로 확인된 18명의 소녀들 중 12명은 정신지체아로 의심되고 있다. 브리짓 아가다 케니는 1947년 8월 23일에 소모증이라는 영양실조로 사망했으며, “정신적인 결함”으로 적혀있다.
코크 대학의 역사학 교수인 마이클 드와이어는 2014년에 수만 개의 관련 기록을 뒤지던 중, 세인트 메리의 집 아이들에게 백신이 접종된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백신이 접종된 날짜는 이 백신들이 상업화되기 이전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드와이어 교수가 제출한 보고서는 세인트 메리의 집 이외에도 당시 카톨릭 수도회와 수녀회가 운영하던 학교, 고아원, 장애우 시설들에서 백신이 접종되었을 수 있다고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