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프랑스 정부는 2005년에서 2008년 사이 영국 연금 수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 사기로 큰 돈을 횡령한 혐의로 로스차일드 금융 서비스 그룹을 기소했다. 그러나 데이빗 로스차일드 남작과 그의 회사를 상대로 기소하는 일은 쉽지 않았고 결국 수 년이 걸렸다.
지난 달 프랑스 티비쇼인 Le Grand에 출연한 액션 스타 장 클로드 반담은 세상을 지배하는 가문이 로스차일드와 록펠러 집안이라고 설명했다. 반담은 티비쇼에 초대되어 미국 선거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주제를 잠시 벗어나 로스차일드와 록펠러 가문이 어떻게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여성 패널: 테드 크루즈는 복음을 전도하는 보수주의자입니다… (중략)… 그리고 마르코 루비오가 있죠.
반담: 테드 크루즈는 푸틴이 깡패라고 말한 사람입니다.
여성 패널: 크루즈요? 네. 반면 트럼프는 푸틴이 만만찮은 사내라고 말했죠.
반담: 계속해서 정치와 옳은 이야기하도록 하죠.
여성 패널: 네. 그러나 두 사람 다 마찬가지예요.
반담: 음. 그들은 이기지 못할 겁니다. 여전히 록펠러와.. 로스차일드와 같은 사람들이 있어요. 그들은 커다란 가문으로 대륙들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도가 아니예요. 대륙들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이 가문은 1827년에 번성하기 시작하여 다섯 아들을 사업 확장을 위해 떠나 보냈죠.
앵커: 당신이 말하는 건…
반담: 이들은 우리가 지금 말하고 있는 모든 것 위에 있습니다… 로비스트들, 선거의 후보들, 트럼프가 같은 사람요. 트럼프는 100억 유로를 가지고 있다죠?
반담: 트럼프는 그 이상을 가지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건 법적인 문서상으로 신고된 액수입니다. 어쨌든, 누군가가 상품을 생산하고 내 가족, 친구, 그리고 내가 세금을 내는 국가를 위해 평생 일을 했다면, 그 사람이 가장 먼저 원하게 되는 건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는 겁니다. 반면 무료로 일하는 사람들은 좀 위험하죠. 글로벌리스트들이 문제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트럼프가 말하는 것은 일종의 세계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먼저 세상을 그대로 두라는 거죠. 이건 다른 철학입니다.
사회자가 일상적인 주제로 방향을 돌리려고 하자 반담이 대화를 가로챈다.
반담: 잠시만요. 제가 정치를 아느냐고 물었죠? 전 알고 있습니다.
방송이 나간 후, 많은 프랑스인들과 네티즌들은 정의의 사도이자 왕년의 액션 스타인 반담의 금융 재벌에 대한 비판과 지식에 대해 환호를 보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나지 않았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장 클로드 반담이 이스라엘의 아부하브 카발라 센터를 찾는 모습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벨기에 출신의 반담은 자신이 태어나고 성장한 도시인 브뤼셀이 테러 공격을 당하자 영적인 도움을 얻기위해 이스라엘을 찾았다고 알려졌다.
카발라 센터의 책임자이자 랍비인 에얄 라이스 씨는 “반담 씨가 정치, 경제, 사회, 환경 문제들의 해결책이 고대 정신주의와 성경에 있다는 걸 이해하고 있다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라고 전했다. 반담은 5일 간 예루살렘에 머물면서 거리를 걷기도 하고 고대 유대교 예배당을 방문하여 토라와 조하를 공부했다고 한다. 그는 예루살렘 밖에서 ‘이스라엘’ 이 쓰여진 모자를 쓰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후 그 밑에 ‘샬롬,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으로부터’ 라고 적었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팔레스타인인들과 반 이스라엘 정서를 가진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 상에서 반담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한 네티즌은 다음과 같이 적었다. “그건 팔레스타인입니다. 점령된 팔레스타인이에요. 이스라엘은 없습니다. 저는 당신과 이 사실에 대해 논쟁하진 않겠지만, 당신의 팔레스타인 팬들은 이번 일로 매우 실망하고 있습니다.”
네티즌의 뭇매를 맞기 시작하자, 반담은 급히 사진에 적어놓은 글을 고쳤다. ‘안녕하세요. 이스라엘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