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알레포에서 벌어진 민간인 폭격과 예멘에서 발생한 사우디 연합군의 장례식장 폭격에 대해 미국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미 국무부 대변인 존 커비는 예멘의 수도 사나의 한 장례식장을 반복적으로 폭격하여 구조대를 포함하여 최소 140명의 사망자와 오백 명 이상의 부상자를 발생시킨 사우디 군의 공습에 대해 사우디 정부가 자체 조사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알레포에서 발생한 유엔 구호차량을 포함한 민간 시설 공습에 대한 책임을 러시아와 시리아로 지목한 미국은 국제 조사 팀을 구성할 것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제안했다. 러시아의 대통령 푸틴은 공습의 주체는 러시아가 아니라 시리아 반군 중 하나이며 미국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민간인을 공격한 두 사건에 대해 미국은 시리아의 알레포 공습의 경우 러시아와 시리아가 국제 조사를 받을 것을 주장하는 반면, 예맨의 사나를 공격한 미국이 지원하는 사우디 연합군에 대해서는 사우디 정부가 자체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군은 시리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시리아 내의 반군에 대한 공습을 해오고 있으며, 사우디 연합군은 예멘 정부의 요청에 따라 예멘 주변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