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가짜 뉴스를 퍼트린다는 이유로 마린 르 펜 대선 후보 지지자들의 약 삼만 개 계정을 정지시킨다고 발표했다. 르 펜 후보 지지자들은 대선을 바로 앞둔 상황에서 페이스북의 이와 같은 조치에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반발하고 있다.
실제 페이스북은 최근 프랑스와 독일 정부로부터 가짜 뉴스를 제거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하고 법적 조치하겠다는 압력을 받아왔다. 그 결과, 페이스북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프랑스의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컨텐츠에 적용될 제3자 사실 확인 시스템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주에 프랑스의 선거관리위원회는 등록된 약 50만 재외국민들에게 표를 두 장씩 발송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컴퓨터 상의 오류로 보도되고 있으며, 프랑스 당국은 선거가 끝난 후에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이민을 제한하는 공약을 내건 르 펜 후보에게 이번 사고가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달 13일에는 르 펜의 국민전선 선거본부에 괴한들이 침입하여 방화를 저지르기도 했다. 최근 르 펜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선거전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월 23일 대선 1차 투표를 4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우익 성향의 국민전선의 마린 르 펜 후보와 중도 성향의 엠마뉴엘 마크롱 후보가 5월 7일로 예정된 2차 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표 출처: 입소스 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