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이 아산지에 대한 성폭행 혐의 조사를 중단하고 체포 영장을 철회하다.

스웨덴이 아산지에 대한 성폭행 혐의 조사를 중단하고 체포 영장을 철회하다.

 

 

스웨덴 검찰은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안 아산지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로이터 통신은 스웨덴의 검찰 총장인 마리안 나이가 발표한 성명을 인용하여 “줄리안 아산지에 대한 성폭행 혐의 사건 조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2006년에 아산지가 설립한 위키리크스는 2010년 초에 미군 내부고발자 첼시 매닝으로부터 받은 대규모의 기밀 문서들을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10년 8월에 스웨덴을 방문한 아산지는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신고로 체포 영장이 발부되자 영국 런던에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도피하여 망명생활을 시작했다. 아산지는 자신을 신고한 여성과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와 관련 정황들을 모두 공개하면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해왔다.

 

그러나 스웨덴 검찰의 기소 철회에도 불구하고 어산지는 아직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에콰도르 대사관을 떠나는 즉시 영국 경찰에 의해 체포되어 미국으로 이송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방첩법 위반 혐의로 아산지의 체포를 원하고 있고, 아산지는 체포될 경우 정당한 재판을 받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유엔의 인권 패널은 아산지를 체포하려는 영국 정부가 그를 독단적으로 억류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그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유엔의 요구를 즉시 거절했다. 아산지에게 망명처를 제공하고 있는 에콰도르 정부는 스웨덴 정부가 아산지를 체포한 후 미국에 넘기지 않을 것을 보장하면 아산지를 바로 스웨덴에게 넘기겠다는 의사를 나타냈으나 스웨덴 정부는 보장을 거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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