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 가입 가능성을 비추다.

일본 정부가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 가입 가능성을 비추다.

(사진: 신화 통신)

 

호주의 더 디플로매트(The Diplomat)는 일본의 총리 신조 아베가 6월 5일에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의 미래에 대한 포럼에서 일정 조건 하에서 중국의 ‘일대일로(One Belt, One Road) 계획’에 참여할 의사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일대일로 계획은 중국의 국가주석 시진핑이 2013년에 발표한 중국, 동남아, 인도, 아프리아, 유럽을 육상와 해상으로 연결하는 사업안이다. 시진핑 주석은 일대일로를 통한 “화목하게 공존하는 대가족”을 표방하고 나섰지만 국제무역에서의 전통적인 미국의 역할을 중국이 노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의 눈총을 받기도 한다.

 

일본은 미국이 올해 탈퇴한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의 대안으로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에 제한된 조건으로 참여를 고려하고 있으며 노동, 환경 등의 분야에서 협상을 통한 조건부 가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외교부 대변인 후아 천잉은 “우리는 일대일로 계획이 중국과 일본이 상호적으로 이로운 협력과 공동의 번영을 성취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이자 시험장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라고 말해 일본 정부의 가입 의향을 환영했다.

 

그러나 토이터 통신의 의뢰로 니케이 연구소가 실시한 일본 중견 기업들 대한 설문조사에서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 계획에 관심을 보인 기업은 응답한 220개 업체 중 11개에 그쳤다.설문조사 결과 분석을 요청받은 다이치생명연구소 경제수석인 토루 니시하마는 “일본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일대일로 계획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합니다”라고 말해 일본 정부가 기업들에게 일대일로 계획의 목표와 투명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기존의 환태평양동반자협정에 남은 상태에서 미국, 러시아와 각각 경제 협정을 맺는 방식보다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 계획에 참여하는 것이 일본 기업들에게 더 나은 기회가 될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