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반군들을 무장시키는 CIA의 비밀 작전의 중단을 지시했음을 미국의 관리들이 인정했다. CIA의 지원을 받은 반군들은 시리아 정부군과 전투를 벌였고 미국은 이들에게 ‘온건 반군’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러시아에게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어 왔다.
시리아에서의 CIA 비밀 프로그램은 2013년 오바마 행정부에서 시작되었으며 아사드 정권의 교체를 위해 온건 반군들에게 무기, 훈련, 현금을 제공하여 군사적 압력을 행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의 관리들에 따르면, 시리아에서의 CIA 비밀 작전 종결은 이미 한 달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부장들을 소집한 자리에서 결정했으며, 이는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이 최근 합의한 남서부 시리아에서의 휴전에 부합한다.
로이터 통신은 시리아 반군들이 이와 같은 워싱턴의 결정에 당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온건반군인 시리아자유반군(Free Syrian Army)의 사령관은 “우린 전혀 들은 이야기가 없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미국의 지원 중단 결정으로 인해 반군들이 붕괴 위기에 놓이거나 미국의 연합국인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요르단, 터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전현직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와의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CIA, NSA는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