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공화당 상원의원 론 폴의 론 폴 리버티 리포트의 유투브 동영상에서 모든 광고가 제거됐다.
유투브 측은 사전 고지 없이 론 폴 전 의원의 의견을 담은 동영상들을 “모든 광고주들에게 부적합”으로 처리했다. 12선 상원의원이자 세 차례 대선에 출마했던 론 폴은 진보와 보수에 관계 없이 필요할 경우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과 상원정보위가 위키리크스를 적대적인 정보 서비스로 규정한 것을 비판했었다. 폴 전 의원은 그의 정치 경력 내내 미국의 해외 파병과 전쟁에 기본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냈고, 중앙은행의 감사를 반복해서 요구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론 폴 리버티 리포트의 공동 프로듀서인 대니얼 맥아담스는 말한다. “우리는 폭력도, 거친 언어도, 정치적인 극단주의도, 미움, 편협도 없습니다. 우리 프로그램은 단순히 자유주의적이고 반전의 관점에서 뉴스를 분석하고 토론합니다.” 맥아담스 씨는 유투브의 결정이 프로그램에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부연했다.
유투브 약관은 “전쟁, 정치적 분쟁, 테러리즘, 극단주의, 죽음, 비극, 성폭력을 포함하는 민감한 주제들 또는 사건들을 다루거나 집중하는 비디오는 영상 자체가 자극적이지 않더라도” 유투브 측이 “광고를 제거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적고 있다.
https://twitter.com/JulianAssange/status/901555436930859008
줄리언 아산지는 트윗을 통해 유투브가 미국의 대외정책과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비판한 전 대선후보인 론 폴을 경제적으로 검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수백만 명의 접속자를 자랑하는 각각 진보 측과 보수 측의 정치 평론을 하는 유명 블로거 팀 블랙과 폴 조셉 왓슨도 최근 유투브에서 광고가 제거됐다.
“광고 제거는 진보와 보수 측의 독립적인 정치 해석을 근절하려는 의도적인 노력입니다. 블랙 씨는 보스톤 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특정 비디오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CNN, FOX, MSNBC와 같은 거대 뉴스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사고의 다양성을 밀어내기 위한 것입니다.”
역시 유투브에서 광고 제거 조치를 당한 독립 언론사인 ‘위 아 체인지’의 경우, 한국의 애견 카페를 다룬 동영상까지 광고가 제거된 것으로 볼 때 검열의 대상이 동영상 자체가 아닌 동영상 생산자에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Joy Villa: YouTube Took Down My 'Make America Great Again' Song https://t.co/qnGRuWMoQV
— Joy Villa (@Joy_Villa) August 30, 2017
가수 조이 빌라는 자신의 신곡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유투브에서 삭제된 일을 공개했다.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내놓은 그녀의 신곡 제목은 트럼프의 대선후보 시절의 구호와 같다. 논란 속에 곡은 다시 업로드됐고 현재는 정상적으로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