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0%의 미국인들은 이란에 대한 선제 핵공격을 지지한다는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란에서 히로시마를 다시 돌아보기’라는 제목을 단 이번 연구는 1945년 히로시마에 원폭 공격을 할 때 다수의 미국인들은 당시의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결정을 찬성했지만 이후 2000년대 초까지 찬성 의견은 줄곧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미국인들이 가상의 위협에 대해 핵의 선제 사용을 지지할 것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약 60%의 미국인들은 “2만 명의 미군 병사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 이란의 민간인 2백만 명이 죽더라도 핵무장하지 않은 상대에 대해 핵 선제 공격을 찬성할 것이다”고 분석하고 있다.
설문에서 지상전의 경우 2만 명의 미군이 사망한다는 가정 하에 두 개의 질문이 주어졌다.
Q1. 이란의 도시에 대한 핵 공격과 지상전 중에 어느 것을 선호하십니까?
Q2. 1번의 선택과 관계 없이, 만약 미국이 이란의 도시에 대한 핵 공격 실시를 결정한다면 찬성 또는 반대하시겠습니까?
짙은 색의 막대 그래프 A, C, E는 선호를, 옅은 색의 B, C, F는 선호보다는 덜 강한 의견인 찬성을 나타낸다. A, B로 구성된 첫 번째 쌍과 C, D로 구성된 쌍의 막대 그래프의 차이는 이란의 민간인 희생자 수이며, 각각 10만과 2백만을 가리킨다.
처음 두 쌍의 그래프는 이란의 민간인 희생자가 십만 명에서 2백만 명으로 크게 증가한다 하더라도 미군 2만 명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핵 선제 공격에 대한 찬성도는 각각 59.3%에서 59.1%로 거의 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MIT 조사팀은 약 60%의 미국인들이 핵 선제 공격을 찬성한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세 번째 쌍의 그래프는 핵이 아닌 재래식 무기를 사용한 공습을 나타내며, 미군 2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이란의 민간인 10만 명을 희생하더라도 선제 공습해야 한다는 의견 중 찬성이 각각 67.3%와 63.1%임을 보여주고 있다.
핵 선제 공격을 선호하는 응답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60세 이상이 미만보다, 백인이 백인이 아닌 사람보다, 남성이 여성보다, 사형제도를 찬성하는 사람이 반대자보다,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사람이 졸업자보다 더 높은 선호 비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