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석유 거래 시 더는 미국 달러를 받지도 보내지도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주 목요일에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는 “다음 주부터 베네수엘라를 미국 달러로부터 자유롭게 한다”고 발언하면서 미국 달러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예고했었다.
베네수엘라는 통화 바스켓을 이용하는 새로운 국제 지급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우리에게 달러를 강요한다면, 우리는 러시아 루블, 위안, 엔, 인디아 루피, 유로를 쓸 것입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롤레오스 데 베네수엘라 SA는 민간 합자 파트너사들에게 유로화 계좌를 만들고 현재의 현금 보유분을 유로로 바꾸도록 요구한 것을 전해졌다.
지난달 말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면서 미국인들이 베네수엘라 정부 또는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가 발행한 채권의 거래를 금지하는 것을 포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었다.
마두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해 군사적 옵션을 고려하겠다고 말하자, “무례한” 발언이라고 반발하면서 군사 훈련의 준비를 지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