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의원, ‘미군은 핵을 가지고 독일을 떠나라’

독일 의원, ‘미군은 핵을 가지고 독일을 떠나라’

미국의 테러로 노드스트림 가스관을 잃은 독일의 한 진보 의원이 미국을 강력히 비난했다.

 

독일 좌파당(die Linke) 하원의원 세핌 닥델렌이 의회 연설에서 미국은 동맹이 아닌 속국을 원할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군의 철수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78년이 지났으니 미군이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다른 모든 동맹국들은 오래전에 독일을 떠났습니다. 미국의 핵무기도 떠나야 합니다.”

 

그녀는 미국이 본토가 아닌 해외에서 전쟁을 벌이기 때문에 미군이 핵을 가지고 주둔할 경우, 해당 국가가 핵 전쟁의 위험에 노출된다고 보고 있다.

 

닥델렌 의원은 미국의 외교 정책이 “전쟁, 국제법 위반, 쿠데타 지원”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독일의 미국에 대한 극단적인 복종 관계를 끝낼 것을 동료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미국 행정부는 실제로 동맹국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충성스러운 신하를 원하는 인상을 줍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나라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좋은 소식입니다.”

 

“미군 기지는 (독일) 헌법이 적용되지 않는 치외법권 지역처럼 행동합니다. 독일 땅에서 국제법을 위반하면서 미국의 전쟁, 치명적인 드론 공격, 고문 비행에 도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점령군 동상이 여전히 유효한 것처럼 독일의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회의를 주최합니다.”

 

2차 세계대전 승전국인 미국은 패전국인 독일과 나토를 통해 유럽을 사실상 지배해왔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미국의 NSA에 의해 핸드폰을 도청당하고 올라프 숄츠 총리는 노드스트림 가스관을 잃었지만 미국에 항의하지 못했다. 2021년에는 미국이 덴마크 정보부를 통해 독일과 프랑스 등의 유럽 정부 관리들을 감시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닥델렌 의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나토의 대리전으로 선언하면서 “이제 독일 연방정부는 레퍼드 전차 공급으로 직접 사격선으로 물러날 수 있도록 허용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연방정부는 노드스트림 가스 파이프라인 테러 공격에 대한 국제 조사 위원회의 지원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친구 사이의 테러 공격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왜 연방정부는 20년이 지났는데도 미국의 이라크 침략 전쟁을 국제법 위반으로 비난하기를 거부합니까?”

 

그녀는 외무장관을 향해 말을 이어갔다. “미국의 전쟁 범죄를 공개한 혐의로 175년형을 선고받은 줄리언 어산지의 석방을 위해 로비를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반체제 인사 에드워드 스노든에게 망명을 제안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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