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를 조사하는 비밀 프로그램을 운영한 미 국방부

UFO를 조사하는 비밀 프로그램을 운영한 미 국방부

 

미 국방부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UFO를 조사하는 비밀 프로그램에 2천2백만 불(약 240억 원)을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 지난 16일 뉴욕타임즈폴리티코는 관계자들과의 인터뷰와 국방부, 의회 기록을 인용하여 군 정보부 소속의 루이즈 엘리존도가 이 기간 동안 고등비행확인프로그램(The Advanced Aviation Identification Program)을 운영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 대변인인 데이나 화이트는 “자금을 받을 가치가 있는 우선 순위가 더 높은 다른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라고 말해 프로그램의 존재를 사실상 인정했다. 올해 10월 4일에 사임한 엘리존 씨는 국방장관인 제임스 매티스에게 편지를 보내 “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습니까?”라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존도 씨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CIA와 해군 관리들과 협력 하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고 증언했다. 그가 은퇴하는 시점에 후계자에게 프로그램을 넘겨줬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지금도 프로그램이 운영 중인 것으로 보인다.

 

 

고등비행확인프로그램은 2007년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해리 리드가 공화당 상원의원 테드 스티븐스, 민주당 상원의원 대니얼 이노우에의 지원을 받아 시작했고, 리드 의원의 지인인 억만장자 로버트 비글로가 세운 비글로에어로스페이스도 정부와 계약을 맺고 UFO의 잔해로 보이는 물체들을 수거하고 목격자들의 증언과 촬영 영상을 수집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그램은 철저히 기밀로 관리되었고 운영 자금을 기록에 남기지 않았다. 프로그램의 존재를 알고 있는 의원들은 리드, 스티븐스, 이노우에 세 명뿐이었다. 리드 의원은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건 소위 검은 돈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비글로 씨는 미국 정부의 UFO 조사에 대한 소극적 태도에 불만을 토로했다. “국제적으로 우리는 이 문제에서 가장 뒤쳐진 국가입니다. 우리 과학자들은 배척될까 겁을 먹고, 우리 언론은 오명을 얻게 될까 두려워 합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훨씬 더 열려 있으며 자국내의 거대 단체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벨기에, 프랑스, 영국과 같은 작은 국가들, 그리고 칠레와 같은 남미 국가들도 역시 더 공개적입니다. 그들은 금기시하기 보다는 적극적이고 이 주제에 대해 기꺼이 토론합니다.”

 

보도가 나간 후 리드 의원은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진실은 저 너머에. 진지하게.”

 

https://twitter.com/SenatorReid/status/9421369893479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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