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영국 경찰연맹 의장인 스티브 화이트는 경찰 내부의 프리메이슨이 여성, 흑인, 소수인종의 인권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1월 1일에 사임한 화이트 의장은 지난 3년간 경찰연맹의 최고 책임자로 재직하면서 개혁을 주도했었다. 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경찰 내부의 프리메이슨의 지속되는 영향력에 우려를 나타냈다.
“사람들이 개인사에서 하는 일은 그들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들의 일에 영향을 미칠 때가 있습니다. 제 동료들이 프리메이슨들이 개혁에 방해가 되어 왔다고 의심해온 경우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옳은 이유로 결정을 내리도록 하고, 미래에도 경찰연맹의 문화 개혁을 지속하는 걸 확실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경찰 조직에 반영되야 합니다.”
화이트 전 청장은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지역 경찰연맹의 몇몇 주요 인물들이 메이슨이라고 밝혔다.
“그건 신뢰와 자신감입니다. 메이슨이면서 경찰인 것이 반드시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책임자들의 상당 수가 메이슨인 지역이 있는 걸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영국 프리메이슨의 유타이티드 그랜드 롯지의 대변인 마이크 베이커는 경찰청에 고위 메이슨들이있는 걸 알고 있지만 메이슨이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구성원을 가진 단체와 공공 기관 내의 누구 사이에서도 충돌은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평등한 조직입니다. 우리는 이런 조직에 잘 맞으며 높은 도덕성과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찰 조직 내부에서 메이슨의 존재가 문제로 드러난 것은 1982년 당시 런던 경찰청장이던 케네스 뉴먼 경의 폭로 이래로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뉴먼 전 청장은 경찰청의 상급자 자리의 상당수를 메이슨이 차지하고 있고 조직 내부에 자신들의 롯지까지 만들고 조직에 저항하는 일이 있었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었다.
2014년 당시 국무장관이던 테레사 메이는 경찰연맹에 36개의 개혁안을 제시하고 내부 개혁 실패 시 정부 개입을 시사했었다. 이 개혁안에는 주요 관리들의 자리를 백인 남성이 독점하는 관행을 금지시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