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플로이드 전 멤버 로저 워터스, “(화이트 헬멧은) 가짜 조직입니다”

핑크 플로이드 전 멤버 로저 워터스, “(화이트 헬멧은) 가짜 조직입니다”

전설적인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베이시스트로 유명한 로저 워터스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공연 도중에 시리아 정부의 민간인 화학무기 공격을 발표한 화이트 헬멧을 “가짜 조직”이라고 부르며 비판했다.

 

바르셀로나 공연 시작을 며칠 앞둔 그에게 한 프랑스 언론인이 시리아 도우마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에 대해 화이트 헬멧을 대신하여 무대에서 한 마디 해줄 것을 요청했고, 워터스는 화이트 헬멧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저는 화이트 헬멧이 지하디스트와 테러리스트를 위한 선전을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가짜 조직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상충되는 믿음을 가지고 있죠. 만약 우리가 화이트 헬멧 등의 선전에 귀를 기울인다면, 우리 정부가 시리아인들에게 폭탄을 떨어트리도록 조장하게 될 겁니다. 이건 우리 인류에게 큰 실수입니다.”

 

화이트 헬멧은 전직 영국 정보부원인 제임스 메수리어에 의해 2013년에 설립됐다. 소속원들이 알 카에다 테러리스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유출되고 거짓 영상을 제작한 일이 드러나기도 했다. 2013년에서 2016년 사이에 화이트 헬멧은 미국, 영국, 카타르, 유럽연합과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비정부기구 등으로부터 1억2천3백만 불 이상을 지원받았다.

 

로저 워터스는 2016년 10월에도 사우디 아라비아의 억만장자인 하니 파시가 주최한 화이트 헬멧을 위한 자금모집행사에 초대를 받았으나 참석하지 않았다.

 

 

미국의 언론인 맥스 블루멘덜은 “화이트 헬멧은 정부들이 자신들의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의존하는 유일한 정보원입니다. 로저 워터스는 우리가 무자비하게 공격을 당하고, 음모론자로 비난받고 공격받게된 보도를 정당화하는, 매우 기운을 돋우게 한 발언을 했습니다… 로저 워터스의 발언으로 인해 (언론은) 그걸 단순히 크레믈린의 음모론으로 치부할 수 없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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