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역에서 달러를 버리고 유로를 채택한 이란

국제 무역에서 달러를 버리고 유로를 채택한 이란

이란 정부는 공식 회계보고에서 미국 달러 대신 유로를 사용한다고 4월 17일에 발표했다.

 

미국에 의해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달러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됨에 따라 달러에 대한 이란의 화폐 리알의 가치가 크게 요동치면서 시장이 불안정한 문제점을 보였다.

 

이란 중앙은행장 발리올라 세이프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대부분의 국제 거래가 유로에 처리되고 있는 현실에서, 더 안정적이고 널리 사용되는 통화를 회계보고에 사용하는 것이 논리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2015년에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와 맺은 핵 협정 후 이란에 대한 모든 제재가 해제되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핵 협정에 미사일 프로그램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협정 파기를 언급하고 경제 제재를 결정했다.

 

달러에 대한 리알의 가치는 작년 여름 이래로 50% 가량 하락했다. 경제 제재로 인해 미국 은행들은 이란과 거래를 꺼리고 있으며, 외국 기업이 미국의 지점을 거치지 않고 이란과 거래를 할 경우 제재를 받게 된다.

 

이미 많은 이란의 기업들은 유로로 거래를 하고 있지만 송장에 달러를 기준으로 표기하는 불편함을 겪어왔다. 이란 정부의 유로화 사용 발표는 이와 같은 현실을 반영하고 시장에 안정을 가져온다는 의미에서 환영받고 있다.

 

이란의 주요 수출입 거래국은 아랍에미리트로 전체 규모의 24%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22%의 중국, 그리고 터키, 인도, 유럽연합이 순서를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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