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러시아의 세인트 피터스버그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서 러시아 재무장관인 안톤 실루아노프는 유럽연합이 최근의 대러시아 제재에 대해 반대 입장을 갖는다면, 러시아가 미국 달러를 버리고 유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다시피, 미국 파트너가 부과한 규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합의를 통해 미국 달러를 유로로 변경할 가능성은 워싱턴의 자세에 대한 유럽연합의 입장에 달려 있습니다.”
유럽연합 또한 미국이 유럽연합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수입 관세를 부과하면서 타격을 입고 있으며 대이란 제재로 인해 이란과 거래를 하는 유럽연합 기업은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된다.
“만일 우리 유럽 파트너가 명확하게 입장을 밝힌다면, 우리는 분명히 유럽의 통화를 상품과 서비스와 같은 금융 거래에 사용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다음날 국제경제포럼에서 프랑스의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IMF 총재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중국의 부통령인 왕 치산과 함께 자리를 한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국제 사회에 대한 제재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자리 잡는데 수년이 걸린 다국간의 협력 시스템이 더는 진화하지 못하고 있으며 매우 거친 방식으로 파괴되고 있습니다. 규정을 파괴하는 것이 새로운 규정이 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기준에 대한 무시, 신뢰의 손실이 예측불가능과 커다란 변화의 기류와 만난다면, 이들 요소들이 세계가 지금껏 보지 못한 시스템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미국의 제재는 세계의 기축 통화인 미국 달러에 대한 신뢰를 손상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