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게이트에 대한 가짜 뉴스를 보도한 주류 언론의 잇따른 사과문

러시아 게이트에 대한 가짜 뉴스를 보도한 주류 언론의 잇따른 사과문

 

러시아 게이트로 조사를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 대선 기간에 위키리크스를 통해 민주당전국위원회(DNC)의 내부 이메일을 제공받았다고 지난 8일에 보도한 CNN이 정정기사를 냈다.

 

CNN은 익명의 정보원을 인용하여 위키리크스가 민주당전국위원회의 해킹된 이메일을 작년 9월 13일에 공개하기 전인 9월 4일에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에게 먼저 제공했다는 특종 보도를 냈었다.

 

이 기사는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위해 해킹된 민주당의 이메일을 위키리크스를 통해 도널트 트럼프의 아들에게 제공했다고 말하고 있어, 보도가 사실인 경우 위키리크스는 러시아의 대리인이 되는 동시에 트럼프 선거운동측은 대선 승리를 위해 러시아와 공모한 것이 확인되는 큰 사건이었다.

 

CNN의 특종 기사가 나간 지 몇 시간 뒤, 위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주니어가 이메일을 받은 것은 위키리크스가 이메일을 공개한 하루 뒤인 9월 14일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가 입수한 이메일 원문에 따르면, 이메일을 보낸 사람은 마이클 J. 에릭슨이다. 위키리크스는 곧 트럼프 주니어에게 이메일을 보낸 일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펜사콜라에서 열린 연설에서 CNN이 오보에 대해 사과했다고 말했다. “CNN이 조금 전에 사과를 했습니다. (CNN은) 지난 2년 동안 사과를 했어야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기자인 데이브 위젤은 트럼프 대통령이 CNN의 사과 사실을 공개한 연설이 열린 펜사콜라의 적은 수의 관중이 모여 있는 강당 사진을 “(관중이) 지붕까지 가득 차 있군요”라는 글과 함께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나 이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하기 수시간 전에 찍은 것으로 확인되었고, 트럼프는 트윗으로 위젤의 해고를 요구했다.

 

 

다음날 아침 위젤 기자는 혼란이 있었다고 말하면서 사진을 지우고 트윗으로 사과문을 올렸다. “워싱턴포스트 계정이 아닌, 제 개인 계정으로 올린 20분여 만에 삭제한 나쁜 트윗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저를 지적한 것은 매우 당연한 일입니다. 트윗에서 말했던 모든 건 장난이었습니다.”

 

 

ABC 뉴스는 익명의 정보원을 인용하여 러시아 게이트와 관련되어 기소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가 러시아와의 직접 접촉을 지시했다는 특종 기사가 사실이 아님을 인정했다. ABC 뉴스는 오보에 대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정정 기사를 올리지 않아 비난을 받다가, 다음날 정정 기사와 함께 사과문을 공개했다.

 

“우리는 어제 우리가 한 심각한 실수에 대해 심히 유감이고 사과합니다… 소식을 제대로 보도하고 우리가 독자들에게 쌓은 신뢰를 유지하는 건 중요합니다… 로스 기자는 즉시 4주 무급으로 정직 조치되었습니다.”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