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가짜 뉴스를 결정하는 전직(?) CIA 요원들

페이스북에서 가짜 뉴스를 결정하는 전직(?) CIA 요원들

CIA 요원들이 빅 테크로 불리는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에 입사해 검열을 맡는 상황을 보도한 미국의 독립 언론사 민트프레스 뉴스가 메타의 CIA 출신 고위 관계자인 에런 버먼을 만났다. 공식 페이스북 영상에 등장하는 그는 자신이 해로운 정보와 가짜 뉴스로부터 대중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말한다.

 

“제가 하는 일에서 투명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2019년 7월까지 CIA에서 선임 분석 매니저로 근무하면서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의 고위 관리들을 위한 정보 분석을 맡았던 버먼은 이후 메타에 입사하여 가짜 뉴스를 판단하고 차단을 결정하는 선임 제품 정책 매니저를 맡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소유한 메타에서 정보부 출신은 드물지 않다. CIA, FBI, 국방부, 법무부 출신의 직원들이 확인된 인물만 수십 명에 이른다. 그 외에도 틱톡에는 나토 출신이, 트위터에는 FBI 출신, 레딧에는 나토 싱크탱크 출신이 근무하면서 온라인 상의 정보의 흐름을 통제하고 있다.

 

데보라 버먼은 CIA에서 데이터 분석관으로 10년을 근무한 후 페이스북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녀는 검열과 직접적으로 관계된 신뢰 및 안전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브라이언 와이스바드는 2006~2010년에 CIA 정보 요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CIA에서 ‘대테러 및 디지털 사이버 조사를 수행하는 글로벌 팀’ 소속으로 일한 이력을 갖고 있으며 현재 버먼과 같은 신뢰 및 안전 프로젝트 매니저이다.

 

역시 CIA 분석관 출신의 캐머런 해리스도 2019년에 페이스북으로 자리를 옮겼고 신뢰 및 안전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고 있다.

 

 

에밀리 바시는 2001~2011년에 FBI에서 근무하면서 일반 요원들을 관리하는 감독 특수 요원 자리까지 올랐고 페이스북에 입사한 후 신뢰 및 안전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디렉터로 근무하고 있다.

 

 

마이크 브래도는 2010~2020년에 미 국무부 산하 USAID에서 근무했다. USAID는 2002년의 베네수엘라, 2021년의 쿠바, 현재의 니카라과 등 미 국무부의 해외 정권 교체 작전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브래도는 현재 페이스북의 가짜 뉴스 정책 매니저를 맡고 있다.

 

닐 포츠는 해군 정보부 출신으로 현재 페이스북에서 신뢰 및 안전 프로젝트의 부사장이다. 셰리프 카말은 국방부에서 프로그램 매니저로 근무한 후 페이스북의 신뢰 및 안전 매니저로 자리를 옮겼다.

 

조이 챈도 신뢰 및 안전 매니저이다. 그는 작년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100명 이상의 병력으로 구성된 중대를 지휘하는 미군 장교였다.

 

 

CIA에서 선임 분석관으로 근무하던 마이크 토니는 페이스북에 입사한 후 복잡한 정보 운영 위협의 탐지, 조사, 중단 팀의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고, 역시 CIA 출신의 하간 바넷은 현재 페이스북의 유해 콘텐츠 운영 책임자이다.

 

 

국방부 출신의 수잔 모로는 페이스북의 글로벌 보안 정보국장이다. 페이스북의 앨런 닉슨은 FBI에서 위협 수사 책임자였고, 마이크 드빌얀스키도 FBI에서 사이버 스파이 수사 책임자였다.

 

페이스북의 영향력 운영 정책 매니저 올가 벨로골로바는 국무부와 국방부 출신이다. 데이비드 아그라노비치나다니엘 글리셔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넘어왔다.

 

이 외에도 공군 정보부 출신으로 페이스북의 글로벌 상호작용 운영 책임자로 근무 중인 데이비드 핸셀 등 이 목록은 쉽게 멈추지 않아 보인다.

 

이들의 쉽게 목격되는 공통점은 미국의 군, 정보부, 국방부 등에서 근무하다가 바로 페이스북에 입사했고 곧 정보를 통제하는 부서로 보내졌다는 점이다.

 

뉴스위크는 2021년 5월 17일 독점 기사에서 펜타곤이 ‘시그너처 리덕션’이라는 이름의 비밀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활동 중인 약 6만 명의 군과 정보부 요원들을 거느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군복을 입기도 하지만 가명을 사용하여 일반인으로 신분을 위장하기도 한다. 뉴스위크는 정보 자유법을 통해 2년 동안 법원으로부터 이 비밀 작전에 참여하고 있는 인물들의 600개 이상의 이력서와 약 천 개의 일자리 공고를 입수하여 분석했다.

 

놀라운 사실은 신분을 위장한 요원들이 약 130개의 민간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고 이 기업들의 일부는 일반 기업의 모습을 하고 있는 정부의 위장 기업들이었다. 거짓 문건을 제작하기도 하는 등의 이 활동에 연간 9억 달러가 지출되고 있었다.

 

작년에는 CIA가 페이스북을 운영하고 있다는 내용의 틱톡 영상이 큰 인기를 얻었다. 페이스북은 온라인에서 개인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미군 산하 국방고등연구기획청(DARPA)의 Lifelog 프로그램이 종료한 다음 날인 2004년 2월 4일에 설립되었다.

 

@verntheories2.0 ♬ original sound – Ver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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