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외무장관, ‘시리아 전쟁은 석유 전쟁이다’

오스트리아 외무장관, ‘시리아 전쟁은 석유 전쟁이다’

시리아 전쟁은 석유 전쟁이라고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인 카린 크나이슬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발언했다.

 

중동 전문가이기도 한 크나이슬 장관은 오토만 제국이 무너진 후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국경이 정해졌다고 설명하면서 현대의 중동 국가들은 “석유 산업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말했다. 지난 수십 년 간 중동에서 지속되는 싸움은 여전히 에너지 믹스를 지배하는 화석 연료의 통제를 놓고 벌어지고 있으며 시리아도 예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7년째를 맞은 시리아 갈등을 “이 전쟁들이 만들어 낸 불안정의 희생자”로 지목했다.

 

크나이슬 장관은 국제기구, 특히 유엔이 “일부 외교관들이 회의들을 길고 지루한 설명과 주문으로 가득 찬 편안하고 끝나지 않는 경기로 변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우리는 시리아와 예맨에 대해 말할 때 진부한 논쟁에 만족합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포함하여 (현지의)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동안 재건과 안정과 같은 단어에 휩쓸립니다.” 그녀는 예맨 전쟁을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비극”이라고 부르면서 예맨을 돕기 위해 오스트리아가 인도주의적인 노력을 늘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크나이슬 장관은 중동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참여한 사람들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연설을 처음 3분간 아랍어로 진행하여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불어, 스페인어, 영어로 언어를 바꾸어 많은 외신의 주목을 받았으나, 정작 그녀의 시리아, 예맨, 유엔에 대한 발언은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녀는 유엔이 더 효과적이고 덜 관료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는 이 연설로 유엔의 일반적인 담화에서 조금 벗어나려고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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