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인의 65%가 유로존에 잔류를 선호하는 반면, 유럽연합에 남아야 한다고 믿는 이탈리아인은 유럽연합의 평균인 68%에 크게 못 미치는 43%에 불과하다는 유럽공동체의 유로바로미터(Eurobarometer)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9월 8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된 칸타 퍼블릭(Kantar Public)의 여론조사에서는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놓고 국민투표를 할 경우, 어디에 표를 던지는가에 대한 질문에 이탈리아인의 44%가 유럽연합 잔류를 선택하겠다고 답변했다. 역시 유럽연합 평균인 66%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탈리아의 유럽연합에 대한 지지도는 유럽연합 회원국 중 가장 낮다. 심지어 내년 3월 29일에 탈퇴를 앞두고 있는 영국의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지지도인 5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탈리아의 브뤼셀과의 갈등은 난민 수용에서 경제적인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복지 지출을 늘리고 은퇴 연령을 줄이는 등의 정책을 반영한 2019년도 예산안을 지난 15일에 유럽연합에 제출했다. 그러나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인 장 클로드 융커는 “이탈리아가 제출한 예산을 허용한다면 나머지 유럽연합 국가들이 반발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거부를 시사했다.